환전하겠다더니 돈 들고 튄 중국인 잡혔지만…“6천만원은 어디”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9. 3. 17:30
환전을 하겠다며 환전상에게 접근한 뒤 쇼핑백에 든 1억2000만원을 갈취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모습을 드러냈지만 범행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3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절도 혐의를 받는 중국인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검은 모자와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범행을 계획했냐”, “훔친 돈을 어디에 쓰려고 했는가”, “1억2000만원 중 6000만원은 어디로 갔는가”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0분경 서울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인근에서 1억2000여만원이 든 환전상의 쇼핑백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환전을 하겠다며 환전상에게 접근한 뒤 차량 안에서 40대 중국인 여성 환전상 B씨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쇼핑백만 챙겨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동선을 추적했고, 서울 전역에 일제 수배를 내린 끝에 도주 약 4시간여만인 오후 9시 45분쯤 서울 광진구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피해자 B씨는 1억2500만원이 들어있었다고 신고했으나 A씨는 검거 현장에서 회수된 6000여만원이 전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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