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월요일] 아름다움이 없다면

허연 기자(praha@mk.co.kr) 2023. 9.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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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그것을 찾고 숭배한다.

그보다 더 찬미할 게 있을까.

사람은 바쁜 나날 속에서도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존재한다.

나 또한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위해 산다.

아름다움의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위해

그 아름다움이 비록 기억에만 남는

한낱 꿈속의 빈말 같다고 해도.

- 로버트 브리지스 作

<아름다운 것을 사랑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산다. 퇴근길에 만난 저녁노을, 비 갠 후의 맑은 하늘, 담장에 피어 있는 들꽃, 잠든 아기의 조그만 손,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

아름다움이 없다면 삶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아무 의미 없는 무채색의 세상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아름다움을 찾아 헤매고,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생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세상은 아름답다. 그래서 우리는 산다.

[허연 문화선임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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