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 260번째 도전 끝에 첫 우승…연장 끝에 KG 레이디스 정상(종합)

김도용 기자 2023. 9. 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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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전 260기.

프로 데뷔 11년차의 서연정(28·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서연정은 260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을 썼다.

지난 2013년 프로로 전향, 올해로 11년째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서연정은 지금까지 우승 없이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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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그만두려고 생각했는데…더 열심히 하겠다"
노승희와 연장 혈투에서 승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연정.(KLPGA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59전 260기. 프로 데뷔 11년차의 서연정(28·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서연정은 2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6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노승희(22‧요진건설)와 연장 승부를 펼쳐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친 서연정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노승희와 동률이 됐다.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 서연정은 파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노승희는 파를 잡아내지 못하며 서연정이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서연정은 260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을 썼다. 종전 역대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은 2019년 237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안송이(23‧KB금융그룹)였다.

지난 2013년 프로로 전향, 올해로 11년째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서연정은 지금까지 우승 없이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한 풀이를 하며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서연정은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7번홀(파4)에서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통산 1승을 달성한 서연정은 "첫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그동안 부모님께 우승자 부모가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부모님께서 운영 중이던 식당 문을 닫고 오셨는데, 우승의 기쁨을 같이 나눠서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항상 달고 살았다. 우승도 없고 많이 지쳐서 내년까지만 하고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연정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종료 후 열리는 대상 시상식에 참가하게 됐다.

생애 첫 경험을 앞둔 서연정은 "그동안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올해는 참석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면서 "첫승을 올렸으니 2승, 3승도 거둘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잔여 시즌 각오를 다졌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역시 첫 우승을 노렸던 노승희는 마지막 연장전에서 뒷심이 부족, 준우승에 만족했다.

황유민(20·롯데)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를 마크했다. 박민지(25‧NH투자증권), 임진희(25‧안강건설)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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