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실이 흉상 철거계획 철회하라” 장예찬 “입 열 자격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은 3일 육군사관학교가 교정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키로 한 데 대해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육사의 흉상 이전을 둘러싼 역사 논쟁에 입을 열 자격이 없다"며 직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해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일제 탄압으로 만주에서 연해주로 쫓겨나 소련 땅에 의탁하지 않을 수 없었던 독립군 부대의 간난신고는 풍찬노숙으로 떠돌면서도 무장 독립투쟁을 계속해 나가려는 불굴 의지의 표상이었다"며 "그 시기 불가피했던 소련과의 협력을 이유로 독립전쟁의 위업을 폄훼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남루하고 편협한 나라로 떨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국방부 등이 흉상 철거 이유로 홍범도 장군이 1927년 소련 공산당에 가입한 전력을 문제 삼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북한은 우리 주적이 맞는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된 현실을 인정하는가"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답도 못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였다는 게 역사적 비극"이라고 받아쳤다.

장 최고위원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우리 국민이라도 적으로 삼겠다고 천명한 인물을 한껏 띄우고, 더 나아가 김일성과 손잡고 대한민국을 침략한 인물을 국군 뿌리라며 역사 전쟁을 먼저 일으킨 주범이 문 전 대통령"이라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뉘우치기 싫다면 이런저런 논쟁에 빠지지 않고 참견하는 관종 역할은 적당히 하시고, '개딸' 원조인 '대깨문' 대상으로 커피 장사에나 집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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