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3327억+주급 38억' 살라, 정말 사우디 가나..."대표팀 휴식→이적설은 이제 시작"

고성환 2023. 9. 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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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 이티하드 이적설에 휩싸인 모하메드 살라 / 산티 아우나 소셜 미디어.
[사진] 풋볼 데일리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고성환 기자] 정말로 모하메드 살라(31, 리버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될까. 이집트 대표팀의 행보가 그의 충격 이적설에 제대로 불을 지피고 있다.

영국 '더 선'은 3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에이스 살라는 미래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이집트 대표팀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는 알 이티하드로부터 이적료 1억 7000만 파운드(약 2828억 원)에 달하는 괴물 같은 이적 제안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살라는 자신의 미래를 저울질하면서 휴식을 부여받았다"라며 "이집트 대표팀은 지난주 목요일 에티오피아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위해 살라를 소집했다. 그는 오는 월요일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이집트 축구협회는 그가 영국에 머물며 이적 회담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라고 덧붙였다.

살라가 이적 협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더 선에 따르면 이집트 축구협회는 이미 대회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만큼, 그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살라는 일단 영국에서 상황을 지켜다가 이집트로 이동해 12일 튀니지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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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최근 알 이티하드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BBC',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알 이티하드는 이미 리버풀에 옵션 포함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5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제안을 보냈다. 하지만 리버풀은 살라는 판매 대상이 아니라며 이를 거절했다.

그럼에도 알 이티하드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세워서라도 살라를 데려오겠다는 각오다. 알 이티하드는 액수를 높여 2억 파운드(약 3327억 원)까지 제시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리버풀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살라는 네이마르를 제치고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현재 '월드 레코드'는 네이마르가 2017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2억 2200만 유로(약 3161억 원)다.

살라도 막대한 주급을 받게 된다. 더 선은 "아랍어를 구사하고 독실한 이슬람교도인 살라는 일주일에 230만 파운드(약 38억 원)라는 놀라운 제안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살라는 1년에 1억 2000만 파운드(약 1966억 원) 가까이 수령할 수 있다.

[사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유혹을 받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와 위르겐 클롭 감독 / 블리처 리포트 풋볼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물론 여전히 리버풀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리버풀은 지금까지 단호하게 'NO'를 외쳐왔기에 알 이티하드가 그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2억 파운드에 달하는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는 분명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아스날 출신 전문가 폴 머슨은 2억 파운드는 리버풀이 '거부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표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오일 머니의 힘을 이기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그는 최근 "다음 주에는 사우디의 힘을 이겨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아무도 저항할 수 없다"라며 "사우디가 위협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계약이 너무나 거대해서 문제가 생긴다. 100%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집트 대표팀이 살라에게 휴식을 줬다는 사실도 이적설에 힘을 싣는다. 만약 살라가 고민 없이 리버풀에 남을 생각이라면 영국에 있을 이유가 없다.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영국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그가 이적을 추진하기 위한 협상이나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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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프리미어리그 234경기 140골에 빛나는 살라를 영입한다면 이는 사우디 리그의 엄청난 쿠데타가 될 것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사우디의 오일 머니를 막을 힘이 없다고 인정했다"라며 "다가오는 아스톤 빌라전이 살라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디 애슬레틱도 살라의 이적 사가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안필드에 있는 누구라도 살라 문제가 끝났다고 믿는다면, 거의 틀림없는 착각이다. 비밀스러운 소셜 미디어 게시물과 거액의 연봉, 사우디와 살라 에이전트 간 회담 등 이적설은 이제 막 시작됐다"라며 "알 이티하드는 아직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의 이적시장은 아직 열려있다. 프리미어리그는 현지 시각으로 9월 1일 선수 등록이 마감됐지만, 프로페셔널 리그는 9월 7일까지 새로운 선수를 팀에 추가할 수 있다. 과연 알 이티하드가 남은 시간 동안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영입을 성사할 수 있을까.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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