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관리의 명가' 메리츠證 22분기 연속 1000억대 순익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9. 3. 17: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동산PF 비중 계속 줄이고
기업금융 다각화로 수익 창출

메리츠증권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건전성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향후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위험 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3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31억원, 3613억원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35억원, 1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9% 증가했다. 2018년 1분기 이후 22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메리츠의 강점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중 담보대출비율(LTV) 50% 이하, 선순위 채권 비중 95% 이상' 등 자사만의 기준으로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이 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있기도 하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14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기업금융 조직에서 부동산 수익 비중은 2019년 약 84%에서 2022년 약 49%로 감소했고, 회사 전체 수익에서 부동산 수익 비중은 같은 기간 41%에서 21%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금융 내 좋은 사업 기회를 포착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호주 광산 지분 거래 인수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KKR 인수금융 주선, 삼성중공업 드릴십 담보대출 등의 딜을 성사시켰다. 최 부회장은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좋은 사업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며 "국내외 대기업, 글로벌 사모펀드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기업금융 딜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