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관리의 명가' 메리츠證 22분기 연속 1000억대 순익
기업금융 다각화로 수익 창출
메리츠증권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건전성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향후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위험 관리를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3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31억원, 3613억원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35억원, 1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9% 증가했다. 2018년 1분기 이후 22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메리츠의 강점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중 담보대출비율(LTV) 50% 이하, 선순위 채권 비중 95% 이상' 등 자사만의 기준으로 투자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이 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있기도 하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14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기업금융 조직에서 부동산 수익 비중은 2019년 약 84%에서 2022년 약 49%로 감소했고, 회사 전체 수익에서 부동산 수익 비중은 같은 기간 41%에서 21%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금융 내 좋은 사업 기회를 포착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그동안 호주 광산 지분 거래 인수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KKR 인수금융 주선, 삼성중공업 드릴십 담보대출 등의 딜을 성사시켰다. 최 부회장은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좋은 사업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며 "국내외 대기업, 글로벌 사모펀드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기업금융 딜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꼬박꼬박 국민연금 낸 우린 뭔가”…286만원 소득자 10년 부었더니 ‘맙소사’ - 매일경제
- “패션은 돌고도는거야”…‘복고열풍’ 난리난 이 브랜드, 없어서 못팔지경 - 매일경제
- 코로나 대유행 또 오나…‘돌연변이 30개 더 많은 놈’ 미국서 확산 - 매일경제
- ‘마약 혐의’ 유아인, 강남 클럽 방문설...소속사 “서울에 없다” 황당 - 매일경제
- 잠잘 곳·교통편·안내도 없이 손님맞이?…400만명 ‘혐한’ 만들 판 - 매일경제
- 부동산 다시 숨고르기나…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상승 거래 ‘주춤’ - 매일경제
- “이러니 다들 유튜버하겠다고”…상위 1%, 年 7억씩 벌었다 - 매일경제
- “8월 전기요금 각오해야”…전기 30% 더 쓴 집, 요금 2배 뛰나 - 매일경제
- 국민연금에 단단히 화나서?…1년새 가입자 7만명 줄었다 - 매일경제
- ‘해트트릭 폭발’ 손흥민, 오른발 2골+왼발 1골...미친 양발잡이의 매력 뽐냈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