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컴퓨터 깜짝실적에 주가 21%↑
매출 감소에도 순익 증가
개인용 컴퓨터(PC) 및 기업용 하드웨어를 제조하는 델테크놀로지스 주가가 크게 올랐다. 향후 실적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가 긍정적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된 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95달러(21%) 상승한 6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서는 66%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 덕분으로 보인다. 이날 델은 지난 2분기(5~7월) 매출이 229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7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들었지만 월가가 예상한 209억달러를 10%가량 웃돌았다. EPS는 오히려 지난해 동기 1.68달러보다 높았다. 올해 매출 전망치도 전년 대비 12%가량 감소한 895억~915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직전 15% 감소 전망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수익성이 늘어난 것은 비용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델은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PC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직원 6650명을 감원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5%에 달한다.
월가에서는 델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초기 인공지능(AI) 승자로 델이 부상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섹터 추천 종목으로 기존 애플 대신 델을 제시했다. 아미트 다리야나니 에버코어 연구원은 "델의 주가 상승동력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10월 회사 측이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주주환원책과 AI 전략,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가능성 등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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