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노동자 만나실래요?”…테크 스타트업의 ‘위험한’ 신종 사업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9.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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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 게재된 후 삭제된 AI 성노동자 광고. [사진출처=틱톡, NBC]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AI 성노동자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광고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범람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수십 개의 테크 스타트업이 ‘성적으로 부적절한’(not-safe-for-work·NSFW) 경험을 조장하는 앱에 대한 노골적인 광고를 SNS에 대거 올리고 있다.

SNS에서 직접적인 성매매 광고는 단속 대상이지만, AI를 이용한 이러한 새로운 성적인 콘텐츠는 걸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을 노린 것이다.

광고에는 큰 가슴과 타이트한 옷을 입은 ‘AI 여자 친구’가 등장해 ‘NSFW 사진’, ‘검열이 안되는’ 채팅을 제안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메타에 등장했던 ‘성적으로 부적절한(NSFW)’ 광고 이미지. [사진출처=메타. NBC]
NBC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메타가 소유한 앱에서 이런 성적 광고를 올리는 앱 개발자 35명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올린 광고는 모두 1000개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틱톡에서는 NSFW 광고를 싣는 앱 개발자 14명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최근 수개월간 이런 광고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생성형 AI가 큰 인기를 끌면서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을 활용하려는 대규모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메타는 이에 대해 “사람이 만든 콘텐츠와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동일하게 성인용 콘텐츠 금지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틱톡도 “성적으로 자극적인 광고는 금지하고 문제가 된 사례는 삭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BC는 “이런 광고는 실제 성 노동자와 다르게 취급되는 이중적인 기준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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