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운용 美반도체펀드 잘나가네
유리자산운용의 미국 반도체 공모펀드 수익률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수익률 고공 행진에 고객 순매수도 늘었다.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이 반짝하고 마는 이슈가 아니라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유리자산운용은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 펀드 순자산이 최근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늘어나며 공모펀드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순자산 5000억원 돌파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만큼 중장기적으로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 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 펀드는 은행, 증권사 등에서 8월 한 달간 1000억원가량 판매됐다. 차익실현 환매를 빼더라도 700억원 가까운 펀드 순매수가 있었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거래 편의성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ETF를 선호하지만 펀드는 환율 위험에 노출돼 있는 ETF 대비 환헤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환헤지 상품이 38.4%, 환오픈 상품이 46.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9.1% 올랐고 미국 나스닥지수는 33.2% 상승했다. 비교 가능한 종목, 지수보다 훨씬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만큼 미국 반도체 종목 주가가 강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종이 하락 사이클을 끝내고 턴어라운드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이후 투자 전망도 밝다. 실제로 반도체 전문 통계기관인 세계반도체무역통계는 올 하반기 이후 회복기로 접어든 반도체 시장이 내년에는 올해 대비 1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보기술(IT) 전문 리서치기관 가트너 또한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 펀드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글로벌 대표 반도체 기업 30개로 구성된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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