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찐고수는 ETF사업자에 투자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경원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ETF 가치사슬에 투자하는 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과거 금광 채굴 열풍이 불었을 때 청바지 사업자가 큰 수익을 냈던 것처럼 ETF 시장 팽창에 따라 이익을 내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자산운용사, 지수사업자, 거래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올 들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ETF는 올 들어 15.9% 오름세를 보였고, 키움투자자산운용 코세프(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도 연초 이후 10% 상승했다.
상장하는 ETF가 늘어날수록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편입한다.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는 편입종목이 20개로 다양한 기업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반면, 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ETF는 상위 10개 기업으로 추려 보다 압축적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미국ETF산업STOXX ETF는 블랙록, 찰스슈와브 등 주요 ETF 운용사뿐만 아니라 S&P 글로벌, MSCI 등 지수사업자 편입 비중이 높다. 가령 전 세계 주요 운용사는 ETF를 상장할 때 이들 지수사업자가 설계한 지수를 가져와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ETF 순자산 규모에 비례해 지수 사용료도 지불해야 하는 구조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 상장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는 연간 60만달러 수준의 지수 사용료를 S&P에 지불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 시카고상품거래소를 운영하는 CME 그룹 등에도 투자한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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