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긱스 나와!' 캡틴 손흥민, 올해 '맨유 레전드' 넘을 가능성 99%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득점 랭킹 30위에 올랐다. 이젠 20위권 진입을 바라본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 원전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랐다.
캡틴 손흥민이 날아다녔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11분에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칩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8분에는 또다시 솔로몬의 패스를 건네받고 논스톱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새 시즌 개막 후 득점이 없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박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1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스루 패스를 전달받았다. 손흥민은 가볍게 받아 세우고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후반 27분에 교체 아웃됐다.
이날 손흥민이 몰아친 3골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04호골, 105호골, 106골이다. 손흥민은 106득점을 쌓아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랭킹 30위로 도약했다. 그와 동시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록바(104골)를 앞섰다. 이 둘은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레전드로 불리는 공격수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손흥민이다. 손흥민 바로 앞에는 폴 스콜스(107골),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가 있다. 이들 중 스콜스와 긱스는 현역 시절 내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뛴 원클럽맨 레전드다. 손흥민이 1골을 추가하면 스콜스와 동률, 2골을 추가하면 크라우치와 동률, 3골을 추가하면 긱스와 동률이다.
손흥민의 득점 감각을 보면 올해 안에 스콜스, 크라우치, 긱스를 모두 앞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흥민은 최근 7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몰아치기 능력도 강하기 때문에 단 1경기 만에 이 셋의 득점 기록을 추월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진기록도 있다. 손흥민은 최근 4시즌 동안 꾸준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2020-21시즌에 사우샘프턴 상대로 4골을 넣어 첫 해트트릭을 보여줬다. 2021-22시즌에는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2022-23시즌에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2023-24시즌에 번리를 상대로 자신의 4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에서 뛰든, 좌우 측면에서 뛰든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어떤 전술에서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면서 “토트넘에는 정말 좋은 선수가 많다. 토트넘이라는 팀을 내 방식대로 만들어가는 시작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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