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135만명 가입… “학교생활 알려줘요”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9. 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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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스타트업
135만명 학생 가입한 ‘오늘학교’
학생, 학부모의 블라인드로 성장
“학교생활을 위한 플랫폼 될 것”
임효원 아테나스랩 대표
“‘오늘학교’에는 한국의 초·중·고교생들이 하루에 2000건이 넘는 글을 올리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대학생들에게 ‘에브리타임’, 직장인들에게 ‘블라인드’가 있다면 학생들에는 ‘오늘학교’가 있는 셈입니다.”

국내 학령 인구는 총 500만명. 이중 약 4분의 1에 달하는 135만명의 학생이 가입한 어플리케이션(앱)이 있다. 스타트업 아테나스랩이 운영하는 ‘오늘학교’다. 오늘학교는 공공데이터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연계해 학급 일정과 시간표는 물론 급식 표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 자유롭게 활동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커뮤니티에는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약 2000여건의 글이 올라온다. 하루에 등록되는 댓글 개수는 2만개가 넘는다. 학생들은 고민 상담부터 시작해 시시콜콜한 자신의 일상을 나눈다. ‘공부법’을 묻기도 한다.

임효원 아테나스랩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지난해까지 오늘학교가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질적 성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오늘학교에 접속하면 교육,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을 공유하고 얻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0년 9월 출시된 오늘학교는 불과 4개월 만에 회원 수 30만명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아테나스랩의 초기 사업 모델은 프리랜서를 고객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었다. 실제 운영을 해보니 과외나 레슨과 같은 ‘교육 분야’ 수요가 상당함을 깨닫고 과외 중개 서비스 ‘프람피 레슨’은 물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프람피 아카데미 (현재 오늘학교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오늘학교는 그다음에 출시된 서비스다. 임 대표는 “과외, 학원 연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수요자들의 일상에 녹아들기 위해 시간표와 급식 등 학교생활 밀착형 기능과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오늘학교의 시작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20년 9월 출시된 오늘학교는 불과 4개월 만에 회원 수 30만명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1년 만에 60만명을 넘어선 회원 수는 현재 130만명으로 애플 앱스토어 교육 분야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늘학교에는 인증을 거쳐 학부모 역시 가입할 수 있다. 현재 가입한 학부모 수는 15만명에 달한다. 학부모들 역시 커뮤니티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다.

오늘학교 로고
오늘학교는 명확한 고객군인 학생과 학부모가 있는 공간인 만큼 이를 강점으로 수익화도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미 운영하는 교육 분야를 포함해 광고, 커머스가 그 축이다. 임 대표는 “광고 영역에서는 교육, 식음료, 금융, 패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주들이 이미 오늘학교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며 “또한 지난달 방학을 맞이해 오늘학교 내에서 놀이동산 표를 짧은 기간 동안 판매하기도 했는데 약 1000장 가까이 팔리면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오늘학교를 운영하는 아테나스랩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실행력’을 꼽았다.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7년, 사업 모델은 프리랜서 연결 서비스에서 진화해 초·중·고교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영역이 확장됐다. 임 대표는 “앞으로 오늘학교가 한국의 초·중·고교생들의 일상 전반에서 따뜻한 공감, 일상의 편리함, 현명한 선택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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