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이 맨시티 4연패 막는다’ 극찬…'신의 한수' SON 최전방 공격수 투입→해트트릭→토트넘 3연승→'초짜감독 매직'에 EPL '충격'
'첫 경험'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력 찬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매직이 EPL을 강타하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EPL 사령탑에 오른 초짜 감독이지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 밤 영국 번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했다. 프리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인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히샬리송이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리전에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투입, 5-2 대승을 이끌었다. 감독의 전술에 손흥민은 완벽하게 부응했다. 전반 16분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번리전 대승의 포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멀티골을, 3분후에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외반 슈팅으로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EPL에서 개인 통산 4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약 1년 만의 3골이었다. 당연히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4만 517명이 참여한 팬투표에서 58.3%의 득표,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당연히 언론의 찬사도 쏟아졌다. BBC는 “정말 멋진 마무리였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EFL)의 차이가 드러났다"고 전하면서 손흥민은 탑 클래스라고 인정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번리는 지난 해 EF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EPL로 승격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해설가 스미스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그는 “손흥민은 냉정했고 자신감이 넘쳤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 덕분에 시즌 3연승을 기록했다. 개막전인 브렌트포드전에서 2-2로 비긴 토트넘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0), 본머스(2-0)에 이어 번리전마저 승리, 3승1무 승점 10점으로 당당히 순위표 두 번째 자리로 올라섰다. 1위는 4연승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로 승점 12점이다.
단 한번도 EPL에서 선수들을 지도해본 경험이 없는 포스테코글루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자 영국 언론도 그의 지도력에 감탄하고 있다.
더 선은 경기후 ‘토트넘이 완전히 변신했다’고 전했다. 더 선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가 토트넘 감독직에서 물러날 때만 해도 토트넘은 활기가 없었다. 선수들은 종종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서포터들의 응원가는 마치 만가(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노래)처럼 들렸다”면서 현재의 토트넘과 비교했다.
이어 더 선은 “이런 추세라면 포스테코글루가 이끄는 토트넘은 재탄생했고 이는 곧 EPL타이틀도 도전할 정도로 성장할 수도 있다. 적어도 챔피언 맨테스터 시티의 4연속 우승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즉 4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토트넘을 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수비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골을 먹더라도 공격적으로 팀을 운영, 더 많은 골을 넣어 승리할 수 있도록 팀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기사에서 EPL 초보 감독이 3연승을 이끌었지만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흥분할만도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캡틴 손흥민이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영국 언론은 벌써부터 EPL 초보감독 포스테코글루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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