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회복 더디고, 소비 부진 … L자형 침체 우려"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9. 3. 17:15
현대경제硏 하반기 경제전망
한국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불황에 이미 진입했고, 수출이 조기에 회복되지 않으면 'L자형'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상저하고 가능성 제고를 위한 모멘텀 확보' 보고서에서 "당초 예상한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이 약화되고, 수출의 조기 회복이 어려울 경우 'L자형(상저하저)' 장기 침체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6% 성장했지만, 사실상 역성장이라고 지적했다. 민간소비(-0.1%), 건설투자(-0.3%), 설비투자(-0.2%), 수출(-1.8%) 등 모든 수요 부문이 감소했지만 수입(-4.2%) 감소폭이 이를 웃돌며 수치상으로만 플러스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수출에선 대중국 수출과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 수출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9.9% 줄어드는 등 전체 수출은 8.4% 줄며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역시 20.6% 줄었다. 내수 역시 소비 침체의 충격이 나타나고 있다. 여름철 집중호우의 악영향을 제외하고도 큰 폭의 수요 감소가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2% 감소해 2020년 7월(-4.6%) 이후 3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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