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전 업체 밀레도 스타일러 시작”...LG 신가전 전략 글로벌서 인정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가 ‘스타일러’를 선보인 게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LG가 처음 시작한 스타일러가 글로벌에서도 효용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봅니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류재철 H&A 사업본부장(사장)은 2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밀레의 사례를 들며 “가전 선도 기업으로서 고객 가치를 취우선으로 두고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LG는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사장은 1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 베를린을 찾았다.
LG전자는 앞서 2011년 처음으로 스타일러를 출시하며 의류관리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삼성전자도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며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6년 7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60만대 수준으로 커졌다. 올해 열린 IFA에서 독일 프리미엄 가전 업체 밀레는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의류관리기 ‘에어리움’을 처음 선보였다.
류 사장은 “밀레는 유럽에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함께 스타일러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며 “경쟁자가 한명 더 늘었다기보다는 시장을 키울 수 있는 파트너가 늘었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류 사장은 글로벌 경기 불황 등으로 가전 사업이 정체기를 맞은 위기를 극복할 핵심 전략으로 스타일러같은 신제품 발굴과 더불어 스마트 라이프 설루션 전략과 B2B 사업 확대를 제안했다. 가전을 뛰어넘어 에너지, 냉난방 공조 등을 망라하는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빌트인을 포함한 혁신적인 생활가전 기술과 앞선 에너지 기술, 차원이 다른 업(UP)가전 등을 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기존에 없던 편리함을 집에서 경험하도록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전시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 코티지’가 홈 설루션이 적용된 대표 사례다. 내부에는 LG 프리미엄 가전이 대거 배치됐고 집 외관에 태양광 패널이 탑재돼 있어 집에서 쓸 수 있는 전기도 충당할 수 있다. 류 사장은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ESS에 저장을 한 뒤 내부 가전, 공조, 전기차 충전까지 모두 쓰는 넷제로(탄소 중립) 설루션이 구현된 공간”이라며 “집을 사고 판다는 문제가 아니라 설루션을 사고 파는 문제로 확장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한국에서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 사업을 먼저 시작한 뒤 호주, 유럽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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