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 선도도시'… 경북의 도전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9. 3. 17: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동-농업 구미-물류 포항-협업
지역별 3대 특화로봇 개발
부품 국산화 위한 생태계 구축
구미직업센터서 전문교육도
13일 세지포서 청사진 모색
국내외 로봇 전문가 한자리에
포항 영일만3산업단지에 있는 안전로봇실증센터 전경. 포항시

협동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 선도 기업인 뉴로메카가 최근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1만7000㎡ 용지에 100억원을 들여 생산공장을 건립했다. 뉴로메카가 포항에 투자한 이유는 로봇 산업 인프라스트럭처가 우수하다는 판단에서다. 포스텍을 비롯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이 있는 포항에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인재 확보에 유리한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이 때문에 포항에는 산업 플랜트 공장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인 원티에스와 디지털 트윈 기반 데이터 플랫폼 개발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스온 등 로봇 분야 선도 기업이 다수 자리 잡고 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있고 풍부한 산업 용지가 있어 로봇 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치켜세웠다.

경북도가 로봇 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로봇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놨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로봇 산업 전략은 권역별 인공지능(AI) 로봇 산업 육성과 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 로봇 전문인력 양성 등 3대 분야 9대 실천 과제로 마련됐다.

권역별 육성 전략은 경북에 이미 구축된 3개 로봇실증센터(안전·수중·농업)와 로봇 교육기관인 로봇직업혁신센터를 활용해 3대 특화 로봇(농업·물류·안전)에 대한 연구개발과 기술 지원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지역 강점에 기반한 농업용 로봇(안동)과 물류용 자율주행 로봇(구미), 안전을 위한 협업 로봇(포항)으로 삼각 육성 전략을 마련한다.

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로봇 부품 국산화를 위해 추진된다. 이를 위해 로봇 기업들의 생산 제품에 대한 시험인증과 사업화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로봇 생산거점(포항-구미-경산)을 구축해 기술 개발과 평가 인증, 기업 지원 등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로봇 제조 부품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로봇 전문인력 양성은 지난해 구미에 개소한 국내 최초 로봇 전문 교육기관인 로봇직업혁신센터를 활용해 재직자 교육과 자격 과정을 운영한다. 로봇오퍼레이터와 로봇코디네이터를 양성하는 이곳은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에 대응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했으며 현재까지 1000여 명이 수료했다. 이 부지사는 "로봇 산업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재정과 행정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는 오는 13일 아시아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포럼'인 '세계지식포럼'에서 로봇 분야 국내외 석학들로부터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는 '경북도 로봇 산업 혁신기지 중심 전략'을 주제로 마련됐다. 초청 연사로는 '로봇계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데니스 홍 미국 UCLA 기계공학과 교수와 중국의 로봇 선도 기업인 유니트리로보틱스의 왕싱싱 창업자 겸 대표, 어번에어로노틱스의 에란 론 대표 등이 참석한다. 국내 연사로는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민정탁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실장,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등이 경북 로봇 산업 육성에 머리를 맞댄다.

[안동 우성덕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