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7만 명 미국 사막 한가운데 고립…진흙탕 된 축제 행사장

최희진 기자 2023. 9.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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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사막에 폭우가 쏟아져 이 지역에서 열린 축제에 참여한 7만여 명이 고립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이곳에 세워진 '임시 도시' 블랙록시티에서 열린 '버닝맨' 축제 참가자 최소 7만 명이 사막 한가운데 고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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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사막에 폭우가 쏟아져 이 지역에서 열린 축제에 참여한 7만여 명이 고립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이곳에 세워진 '임시 도시' 블랙록시티에서 열린 '버닝맨' 축제 참가자 최소 7만 명이 사막 한가운데 고립됐습니다.

버닝맨은 예술, 자기표현 등을 주제로 1986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축제입니다.

축제 기간 주최 측은 네바다주 사막에 블랙록시티로 불리는 임시 도시를 세웁니다.

올해 축제는 지난달 27일 막을 올렸으며 이달 4일 끝납니다.

버닝맨 주최 측은 이날 아침 성명에서 "폭우로 인해 블랙록시티를 드나드는 게이트와 공항이 폐쇄될 것"이라면서 "긴급 차량을 제외하고는 플라야 표면이 마를 때까지 운전이 금지된다"고 밝습니다.

플라야는 우기에 얕은 호수로 변하는 사막의 오목한 저지대를 말합니다.

이날 저녁 미국 내무부 산하 토지관리국(BLM) 등은 4일까지 버닝맨 행사장 출입을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네바다주 교통부도 홍수로 인근 도로를 폐쇄했습니다.

주최 측은 또 "참가자들에게 음식, 물, 연료를 절약하고 안전한 공간에 머무를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버닝맨 축제는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참가자는 음식과 식수, 임시 숙소 등을 스스로 마련해야 합니다.

앞서 주최 측은 미국 남서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린 허리케인 '힐러리'로 젖은 땅을 말리기 위해 행사 시작 며칠 전부터 이곳 출입을 일시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행사장 출입이 언제 재개될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다만 이번 폭우는 3일 저녁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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