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위로 결정났다' AG 국대 이우석, 슛오프 명승부 끝에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우승 [용산 현장리뷰]
이우석은 3일 서울특별시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리커브 부문 결승전에서 구대한(30·청주시청)과 세트 스코어 5-5(30-28, 28-29, 30-30, 29-27, 27-29)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슛오프 끝에 우승하고 상금 1억 원을 따냈다.
결승전답게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3세트에서는 이우석, 구대한 두 선수 모두 3연속 10점을 쏘면서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백미는 슛오프였다. 이우석이 선공으로 10점을 쐈다. 5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슛오프까지 끌고 간 구대한도 10점을 쐈고 정밀 판독에 들어갔다. 그 결과 이우석의 화살이 과녁 정중앙에 조금 더 근접한 것으로 판명됐다. 언뜻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근소한 차이였다.
이우석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리커브 남자부 김우진(31·청주시청), 김제덕(19·예천군청), 오진혁(42·현대제철), 여자부 임시현(20·한국체대), 안산(22·광주여대), 강채영(27·현대모비스), 최미선(27·광주은행) 등 8명의 국가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하지만 4강전에서 박선우(27·서울시청)을 6-2(27-27, 30-26, 29-26, 29-29)로 제치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해내면서 국가대표의 자존심을 살렸다.
3위 결정전에서는 박선우가 접전 끝에 최현택(21·서원대)을 슛오프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세트 스코어 5-5(28-28, 28-27, 27-28, 28-30, 29-27)로 정규 시간 내에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 발로 승부가 갈리는 슛오프에서 선공의 최현택이 8점을 쐈고 박선우가 여유 있게 9점을 쏘면서 3위에 올랐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정다소미(33·현대백화점)가 결승전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1위로 대회를 마쳤다. 4강전에서 오예진(20·광주여대)을 세트 스코어 7-3으로 꺾은 정다소미는 결승전에서도 유수정(29·현대백화점)을 세트 스코어 7-3(30-28, 28-27, 27-29, 29-29, 29-27)으로 물리쳤다.
정다소미가 4-2로 앞선 5세트에서 유수정의 두 번째 화살이 경기장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최초 판정은 29-28로 정다소미의 2점 획득이었으나, 판독 끝에 유수정의 두 번째 화살이 10점으로 정정되면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반전은 없었다. 유수정이 3연속 9점을 쏜 것과 달리 정다소미가 2연속 10점에 이어 9점을 적중시키면서 승리를 다시 한 번 확정했다. 유수정은 지난 대회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리커브 여자부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오예진이 임두나(22·LH)를 세트 스코어 6-4(29-26, 29-29, 29-30, 30-28, 29-29)로 제압하고 3위를 차지했다. 1세트를 내준 임두나가 2세트 동률 후 3세트 3연속 10점으로 무섭게 추격했으나, 오예진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승자가 됐다. 오예진이 5-3으로 앞선 5세트에서 첫 발이 9점과 10점 라인에 걸쳐 판독에 들어갔고 10점으로 인정되면서 29-29로 1점을 얻어 승리에 필요한 6점째를 따냈다.
점수 누적제로 진행된 컴파운드 종목(엔드당 5발, 총 5엔드)에서는 국가대표 맏언니 오유현(34·전북도청)이 송윤수(28·현대모비스)를 합계 148 대 145로 꺾고 여자부 초대 우승자가 됐다. 예선 1위 오유현과 2위 송윤수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팽팽했다. 1엔드에서 오유현은 3연속 10점을 쏘며, 아쉽게 한 발이 9점에 그친 송윤수에 30-29로 앞서 나갔다. 2엔드에서 29-29로 동률을 이룬 두 사람의 격차는 오유현이 3엔드에서 또 한 번 3연속 10점을 명중시키며 벌어졌다. 오유현은 4엔드에서도 30점으로 29점의 송윤수에 한 발 앞섰고 5엔드에서 29 대 29 동률을 이루며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컴파운드 부문 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3위는 조수아(22·현대모비스)가 권나래(18·부천 G-스포츠)를 합계 146 대 14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조수아는 4강전에서 오유현에게 합계 142 대 148, 권나래는 송윤수에게 141 대 146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컴파운드 남자부 초대 우승은 베테랑 최용희(39·현대제철)가 김종호(29·현대제철)를 정규 엔드에서 합계 157 대 157, 연장전에서 엑스텐(x10)을 쏘며 극적으로 차지했다. 4강전에서 강동현(28·현대제철)을 147-146으로 간신히 제압하고 올라온 최용희는 윤영준(35·인천 계양구청)을 147-14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김종호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남자부 역시 결승답게 치열했다. 1엔드에서 29-29로 동률을 이룬 두 사람은 최용희가 3연속 10점을 쏘면서 29점에 머문 김종호에 앞서 가기 시작했다. 최용희가 3엔드에서 2개의 x10 포함 3연속 10점을 쏘면서 118-117로 우위를 유지했지만, 4엔드에서는 두 사람 모두 3연속 10점을 적중하면서 끝까지 1점 차가 유지됐다.
마지막 5엔드에서 선공이었던 김종호가 3연속 10점을 기록하자, 최용희는 2연속 10점 뒤 마지막 한 발을 8점과 9점 라인에 살짝 걸치는 미스샷을 범했다. 한 발로 승자를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김종호는 먼저 10점을 쐈다. 하지만 최용희는 과녁 정가운데에 더 가까운 x10을 기록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강동현이 윤영준을 합계 146 대 142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이후 열린 컴파운드 남녀 국가대표팀 간 이벤트 경기에서는 마지막 5발을 모두 10점 구역에 명중시킨 여자팀이 233 대 229로 남자팀을 제압했다. 리커브 남녀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는 남자부가 세트 스코어 6-2(56-54, 56-54, 57-58, 57-52)로 여자부에 승리하고 웃었다.
용산=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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