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日 오염수 방류 공방전 ‘장외·해외’ 전선 확대
야 “국제사회 나서서 일본의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여야는 3일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런던 협약 당사국에 대한 친서 발송 및 주말 집회 참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의 친서 발송에 대해 “국정 발목잡기로도 모자라 이제는 ‘외교 자해’ 행위까지 저지르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학과 데이터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오직 국내 정치를 위해 외교적 망신까지 자처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격을 어디까지 떨어뜨릴 셈인가”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도 문제 삼았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명분도, 실익도 없는, 오직 이 대표 사익을 위한 방탄 단식쇼라는 것을 국민이 모를 리 없다.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것이 이재명표 단식의 동력 상실 원인이다”고 꼬집어 말했다.
지난 2일 있었던 일본 염수 해양투기 중단 2차 범국민대회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민수 대변인은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반일 선동은 더 이상 이 대표와 민주당의 ‘정치적 성장동력’이 될 수 없다. 국민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자행하는 괴담 선전·선동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이 대표는 단식 나흘째인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는 모든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 협약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면서 “국제사회가 나서서 일본의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일 미국·일본·중국 등 런던 협약·의정서에 가입한 88개국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에 친서를 보낼 예정이다.
친서는 오염수 방류를 런던협약·의정서 위반이라고 설명하면서 다음 달 2일 개최되는 런던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위반 사실이 확인되도록 당사국에 협조를 구하는 내용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로 바꿔 부르려는 움직임을 두고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게 창씨개명하는 해괴한 언사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이 대표는 지난 주말 거리로 나와 대정부 투쟁을 이어 나갔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비록 이루지는 못했을지라도 이 나라가 과거로 퇴행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역사적 퇴행을 막고 민주주의 파괴를 막고 희망 있는 나라, 국민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로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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