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범도 흉상 이전 철회해야” 언급에 與 “입 열 자격 없다”

김문관 기자 2023. 9. 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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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대통령실이 나서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을 따로 철거·이전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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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대통령실이 나서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문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8월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뉴스1

3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만을 따로 철거·이전한다고 해도 그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은 두 아들을 독립전쟁의 전투 중에 잃었고, 부인도 일제에 체포되어 고문으로 순국했다”며 “우리는 그 애국심과 헌신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홍범도 장군 등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한 바 있다.

이에 장 최고위원은 즉각 페이스북에 반격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육사의 흉상 이전을 둘러싼 역사 논쟁에 입을 열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주적이 누구냐?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 맞느냐?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된 현실을 인정하느냐”며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답도 못 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였다는 게 역사적 비극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우리나라 국민이라도 적으로 삼겠다고 천명한 인물을 한껏 띄우고, 더 나아가 김일성과 손잡고 대한민국을 침략한 인물을 국군의 뿌리라며 역사 전쟁을 먼저 일으킨 주범이 바로 문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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