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한민국 동물복지 수준, 경기도가 한 단계 높일 것”
경기도가 임신한 어미 개의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거나 죽은 개 사체를 냉동, 암매장하는 등 동물 학대를 반복하던 화성시의 개 번식장에서 1천410마리의 생명을 구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일 한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번식장에서 동물 학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자마자 긴급 구조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3일 도에 따르면 화성시 팔탄면의 한 개 번식장에서 구출된 반려동물 1천410마리는 현재 각 시설로 이송돼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1천410마리 중 583마리가 여주시 소재 도 반려동물 복합 문화 공간 ‘경기 반려마루’로, 104마리는 화성 도우미견나눔센터로 배치됐다. 이어 50마리는 도가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돌보고 이외 673마리는 동물보호단체가 직접 보호한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1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동물 학대 제보를 접수하고 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유관 부서 관계자 등을 현장에 급파,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낸 뒤 생존 개들을 확보했다.
해당 번식장은 지자체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현재 보호 중인 동물에 대한 건강 검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반 절차를 마치는 대로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입양 및 관련 캠페인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동물 구출 다음 날인 지난 2일 생존 동물이 이송된 반려마루를 찾아 “반려마루는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조치와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며 “대한민국 동물 복지 수준을 이제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 ‘변화의 중심 경기도’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동물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한 바 있다.
이어 도는 올해 1월 특사경 내 ‘동물학대방지팀’을 신설, 동물 학대 행위에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 양평 소재 한 고물상에서 1천200여마리의 개 사체가 발견된 ‘양평 개 사체 사건’ 발생 이후부터는 불법 도살 현장을 연이어 적발하고 있다.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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