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가 몰려왔다” 자폭 드론 뒤덮은 러·우크라 하늘…공중전 계속

2023. 9. 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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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폭 무인기(드론)와 자폭 무인정을 동원, 서로 맞불작전을 펼치는 등 공중전을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전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 드론 25대가 자국 남부 오데사 일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러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본토 벨고로드주 상공에서 4대의 우크라 드론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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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민들이 러시아군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의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의 파편이 키이우 시내 여러 지역에 추락하면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폭 무인기(드론)와 자폭 무인정을 동원, 서로 맞불작전을 펼치는 등 공중전을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전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 드론 25대가 자국 남부 오데사 일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 공군은 "남쪽과 남동쪽에서 샤헤드-136/131이 수차례에 걸쳐 몰려왔다"고 했다. 이어 방공부대 등과 함께 3시간30분 가량 이뤄진 공습에서 드론 22대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 남부작전사령부는 이번 공격으로 다뉴브강의 민간 기반시설이 파손되고 민간인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현지 매체 일부는 루마니아와 인접한 오데사주 이즈마일에 있는 레니항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레니항은 지난 7월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된 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외부로 실어나르기 위한 대체 수송로로 쓰이는 다뉴브 강의 2개 주요 항만 중 한 곳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우크라는 공격받은 항만 시설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피해 시설에 불이 났지만 곧 진화됐다고만 언급했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서부 프스코프에서 러시아군이 드론(무인기)을 파괴한 후 화염이 치솟고 있다. 이날 새벽 러시아 6개 지역에 드론 공격이 쏟아지면서 이 지역 공항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군 수송기 4대가 파손됐다. [미하일 베데르니코프 프스코프 주지사 텔레그램 제공]

그런가 하면, 러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본토 벨고로드주 상공에서 4대의 우크라 드론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시각으로 2일 오후 3시께 항공기 형태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연방 영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 시도가 실패했다"며 "우크라이나 드론은 벨고로드 상공에서 파괴됐다"고 밝혔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대공 방어 시스템이 드론을 격추했다고 말했다. 주택 창문이 파손되는 피해는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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