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범도, 볼셰비키즘 신봉” vs 野 “차라리 尹 흉상 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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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놓고 일요일에도 논쟁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홍 장군을 "볼셰비키즘(소련 공산주의)을 신봉한 공산주의자"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홍범도 장군 흉상 대신 윤석열 대통령 본인 흉상을 세우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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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을 놓고 일요일에도 논쟁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홍 장군을 “볼셰비키즘(소련 공산주의)을 신봉한 공산주의자”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홍범도 장군 흉상 대신 윤석열 대통령 본인 흉상을 세우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은 3일 페이스북에 “(홍범도 장군이) 볼셰비키즘을 신봉하고, 동족을 향해서도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적으로 돌렸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국군의 사표로 삼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의 사망 당시 레닌(의)기치 (신문)에 게재된 부고장을 보면, 홍 장군은 공산주의 이념에 충실했음이 명확하다”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육군사관학교보다는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3성 장군 출신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독립투사 홍범도’도 맞지만 ‘공산당원 홍범도‘도 지울 수 없는 사실”이라며 “반공의 정체성 속에 태동하고 성장·발전해온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와 국군이 공산당원 홍범도를 기리고 추앙케 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라고 적었다.
신 의원은 “민주당 등 야권은 온갖 억지와 궤변으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이 마치 독립운동 전체에 대한 폄훼인 양 호도하고 있다”며 “이들의 거짓 주장 핵심은 홍 장군이 무늬만 공산당원이라는 것이지만, 1927년 홍범도 장군의 공산당행은 결코 독립투쟁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다. 스스로가 공산주의 이념에 경도돼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민생을 뒷전으로 하고 색깔론으로 이념 전쟁을 벌인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친윤(친윤석열) 매카시즘(공산주의 마녀사냥)에 빠졌다”며 “스스로를 우상화하고 싶은 것이라면 차라리 (육군사관학교에서 이전을 추진하는) 홍범도 장군 흉상 대신 윤 대통령 본인 흉상을 세우라”라고 비난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벌거벗은 윤 임금님을 찬양만 할 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공식 논평 한 줄 나오지 않았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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