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팍팍'… 9위 키움, 갈길 바쁜 2위 kt에 '스윕승'

[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kt wiz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승으로 장식했다. 갈길 바쁜 '2위' kt wiz는 '9위' 키움에 발목을 잡혔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3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4연승 및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키움은 51승(3무70패)째를 올리며 9위에 자리했다. 우완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6.2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무실점 무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으로 노히트 투구를 펼치며 시즌 9승(8패)째를 챙겼다. 타선은 '선발 전원 출루'를 완성하며 kt wiz 마운드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반면 1위를 노리던 kt wiz는 후반기 첫 3연패에 빠지며 63승2무50패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우완 선발투수 김민이 3이닝 동안 57구를 던져 6실점(5자책)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으로 부진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도 후라도에게 꽁꽁 묶이며 빈공에 시달렸다.

임병욱. ⓒ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기선을 제압했다. 3회말 선두타자 임병욱이 좌전 2루타를 때렸다. 2사 후 김태진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혜성도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도슨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이 2-0으로 선취점을 신고하는 순간이었다.

흐름을 잡은 키움은 kt wiz를 더 압박했다. 4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우중간 2루타를 기록했다. 후속타자 김휘집의 땅볼 때 kt wiz 3루수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3루가 됐다. 이 기회에서 임병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키움은 4회말,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김수환의 볼넷과 kt wiz 배터리의 폭투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김시앙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키움이 4회말 빅이닝에 성공하며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키움 마운드에서는 후라도의 투구가 돋보였다. 후라도는 시속 145km 안팎의 패스트볼에 커터,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kt wiz 타선을 잠재웠다.

아리엘 후라도. ⓒ스포츠코리아

후라도의 호투에 자극을 받은 걸까. 키움 타선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6회말 김수환, 김시앙, 김태진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맞이했다. 후속타자 김혜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폭발하면서 키움이 7-0 리드를 잡았다.

이후 kt wiz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키움의 7-0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