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부 교원 ‘공교육 멈춤’ 집단행동…이주호 “학생 곁 있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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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원들이 연가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오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기리는 '공교육 멈춤의 날' 집단행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달라"며 자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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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교원 연가·학교 임시휴업 ‘위법’ 입장…저녁 추모 요청
이주호 “사랑이 가득한 교실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서이초 등 전국 30개 초등학교 임시휴업 계획
일부 교원들이 연가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오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기리는 ‘공교육 멈춤의 날’ 집단행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달라”며 자제를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발표한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에서 “선생님 여러분, 우리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곁에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먼저 지난 7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난 몇 주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생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신 외침을 들으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었는지, 어떻게 교실을 지켜오셨는지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들의 교권 회복 외침과 정상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요구하시는 진정성에 다시 한번 고개 숙이게 된다”며 “교육부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과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고시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 범죄와 구분될 수 있도록 교권 보호 법률의 신속한 입법을 국회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은 현장 교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확대해 정책을 보완·개선하겠다”고 했다.
교원들은 전날(2일) 검은 옷을 입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교권 보호를 호소했다. 교원들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후 7주째 토요일마다 집회를 열고 있다. 전날 집회가 가장 규모가 컸다. 국회 정문에서 여의도공원 방향 8개 차로가 가득 찼고, 공원 주변 도로와 5호선 지하철역 여의도역까지 교사들 행렬이 이어졌다. 주최 측은 2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부총리는 “2일 여의도에서 ‘우리 전국의 교사가 받드는 지고한 사명은 오직 하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안전한 법과 제도 속에서 학생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길러주고자 한다’는 수만명 선생님들의 외침이 제 가슴을 울렸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된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뜻과 무너져 내린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은 교육부도 선생님들과 절대 다르지 않다”며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한 열망, 교권 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저희 교육당국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선생님들이 소망하는 신뢰와 존중,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교실, 모든 교육주체들이 행복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생님들께 교육부와 국민 여러분을 대표해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교육부는 오는 4일 교원들이 연가를 내고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에 참여하거나, 집단행동을 할 수 있게 학교가 임시휴업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원은 수업일을 피해 연가를 사용해야 하고, 학기 중 임시휴업은 비상재해나 급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만 쓸 수 있다. 교육부는 교원들에게 퇴근 후 저녁 시간대에 추모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4일 임시휴업하는 학교는 전국 30개 초등학교다. 서울 9개교, 인천 2개교, 광주 5개교, 울산 1개교, 세종 8개교, 충남 5개교 등으로, 서이초도 포함됐다. 중학교·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참여하는 학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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