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공모사업 참여기관, ‘성추행 해임’ 사무관 강사 섭외 물의
부천시평생학습센터의 국비 지원 교육 공모사업에 참여한 민간기관에서 동료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처분을 받은 경기도교육청 사무관을 강사로 섭외한 사실이 알려져 말썽이다.
3일 부천시평생학습센터(이하 센터)와 곽내경 시의원(국민의힘·가선거구) 등에 따르면 센터는 국비지원 지역평생학습활성화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부천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선정했다.
조합은 예산 700만원으로 웰다잉학교에서 ‘좋은 삶을 위한 죽음준비지도자 과정’을 지난달 1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약 4개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교육과정은 만 60세 이상 부천시민을 교육대상으로 정원 20명에 수강료는 무료이다. 교육 기간에 원혜영 전 국회의원(웰다잉문화운동 대표)을 비롯해 약 17명이 강사가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을 강의한다.
하지만 강사 중 성추행 혐의로 해임된 경기도교육청 A사무관이 9월 15일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이라는 주제로 3시간 동안 강의가 예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A사무관은 지난 2020년 워크숍에 함께 간 동료 여직원을 성추행해 같은 해 7월 자체 감사를 시작해 8월 인사위원회에서 해임된 인사로 현재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내경 시의원은 “‘이 사람한테 강의를 받을 수 없다’라는 항의가 있었다”며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하는 부천시평생학습센터의 교육 공모사업 중 하나인 프로그램에서 성추행으로 해임된 도교육청 A사무관이 강사로 섭외된 사실을 보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성추행 해임된 사무관이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이라는 주제로 강의하는 것이 타당한가”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의 질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시와 시 평생학습센터는 A사무관을 ‘웰다잉학교’ 강사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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