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4일차…민주당 지도부 ‘단식 릴레이’ 돌입
정청래·박찬대 이어 서영교 단식
문재인·추미애는 격려 메시지
체포동의안 표결때 ‘李동정론’ 주목
민주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3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고위원들부터 릴레이 단식을 시작하기로 했다”라며 “이후에는 주요 당직자들과 평의원들이 이 대표와 함께 릴레이 단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2일 정청래 최고위원, 3일 박찬대 최고위원이 차례로 동조 단식에 나섰으며 서영교 최고위원도 단식 참여를 예고했다.
민주당 고문들도 잇따라 이 대표의 천막 농성장에 방문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민주당 원로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8명은 지난 2일 이 대표의 천막 농성장을 찾아 “절벽을 쳐다보고 소리치는 형국 같다”라며 “국민께서도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 공감해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음날인 3일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천막 농성장을 방문했다. 추 전 장관은 이 대표를 향해 “무도한 세력에 대해 우리가 힘을 합쳐서 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우리 세력의 구심점이 되어 견뎌내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재명 대표와 통화하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이 염려스럽다”며 “건강 잘 챙기기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단식 행보가 당내 결집을 도모하면서도 동정론을 이끌어내 추후 체포동의안 표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의 단식이 길어진다면,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돼 동정론이 불거지고 가결표를 던지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정당한 영장청구’에 가결표를 던지기로 한 점 또한 이 대표가 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이 대표는 당무를 이유로 검찰 출석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이 대표는 4일 검찰 출석이 무산된 가운데, 검찰에 이달 11일에서 15일 사이에 출석하겠다고 요구했다. 반면 검찰은 이번주 중 조사를 받지 않는다면 소환없이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다음주에 청구된다면 국회에서는 21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부처질 가능성이 있다. 여야는 앞서 안건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21일로 잡고 필요 시 25일에도 열도록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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