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넘은 아파트도 "살래요"…구축으로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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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5년 이내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낮아진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아파트 매매수요가 쏠린다.
3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입주 5년 이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지난 1분기 21%(6847건 중 1451건)에서 3분기 14%(5562건 중 757건)로 7%p(포인트) 내렸다.
반면 6년 이상 구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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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5년 이내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낮아진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아파트 매매수요가 쏠린다.
3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입주 5년 이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지난 1분기 21%(6847건 중 1451건)에서 3분기 14%(5562건 중 757건)로 7%p(포인트) 내렸다.
반면 6년 이상 구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늘었다. 6~10년 이내 아파트 거래 비중은 1분기 11%에서 3분기 12%, 11~20년 이내 아파트는 25%에서 27%, 21~30년 이내 아파트는 24%에서 28%로 확대됐다.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같은 기간 18%에서 19%로 소폭 증가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아파트 매매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축·상급지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 움직임이 시장 전반으로 퍼지면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15개월 만에 0.01% 상승 전환했다. 8주간 보합세(0%)를 마무리하고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각각 0.01%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하락했다.
서울은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강남·송파 아파트값이 일주일 새 0.01%p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 0.03% △도봉 0.02% △송파 0.02% △광진 0.01% △마포 0.01%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대치2단지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고, 송파는 잠실동 우성1·2·3차, 방이동 한양3차 등 재건축 단지가 1500만~2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반면 △서대문(-0.01%) △양천(-0.01%) △중랑(-0.01%) 등은 하락했다. 서대문은 홍제동 유원하나가 500만~1125만원, 양천은 신정동 목동우성2차, 목동파크자이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보합(0%),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구축이 많은 1기 신도시 위주로 가격이 빠졌다. 지역별로 △일산(-0.05%) △평촌(-0.02%) △분당(-0.01%)이 하락했고 나머지는 보합을 보였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4단지 두산, 마두동 백마3단지 한양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무궁화한양 등이 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저가 매물 소진에 휴가철 비수기 영향으로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지며 7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는 전달 대비 631건 줄어든 1만5257건으로 집계됐다"며 "그러나 분양가 인상과 재건축·개발 호재 등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하며 매도 호가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금리 인상,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 가계부채 억제책 영향으로 소득·자산이 낮은 수요층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거래량 증가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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