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류재철 LG전자 사장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시장 판도 바꾼다"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 도약·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 강화 비전 제시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LG전자가 가전을 뛰어넘어 에너지, 냉·난방 공조 등을 망라하는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3' LG전자 전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빌트인을 포함한 혁신적인 생활가전 기술과 앞선 에너지 기술, 차원이 다른 업(UP)가전 등을 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기존에 없던 편리함을 집에서 경험하도록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류재철 사장은 지난 7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UP가전 2.0' 공개행사에서도 "고객이 가사로부터 해방되고 절약된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보내도록 하는 것이 LG전자의 기본 사업 방향"이라며 "가전제품이 주는 편리한 기능뿐만 아니라 서비스 등 무형(Non-HW)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스마트 홈 솔루션'은 올해 7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비전에 발맞춰 LG전자 H&A사업본부는 제품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의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목표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가령 최근 선보인 'LG 스마트코티지'가 고효율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가전, 서비스를 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의 좋은 사례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LG 프리미엄 가전뿐만 아니라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이고,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가정용 ESS 시스템에 저장하면 된다.
전문적 모듈러 주택 생산기술을 갖춘 GS건설과 협력해 가전 제품 및 기술과 주택을 융합한 지속가능한 주거 생활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 부식에 강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스코의 강재 포스맥을 구조물에 적용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스마트 홈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차별화된 에너지 및 냉난방 공조 기술과 현지에 최적화된 빌트인 가전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은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는 '리파워 EU' 계획을 지난해 선언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최근 유럽 내 고효율 전기제품 수요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2020년 약 60만 대 규모에서 오는 2027년 250만 대 수준으로 4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고속 성장 중으로, 올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LG 써마브이'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 제품은 유럽 ErP(Energy-related Products) 에너지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획득했다. 유럽에선 공기열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간주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LG전자는 앞선 고효율 인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탑 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이번 'IFA 2023'에서 고효율 가전과 에너지 기술을 집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홈 에너지 플랫폼'을 선보였다. 고객들은 'LG 씽큐' 앱을 통해 가전과 냉난방공조 시스템의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저장 및 소비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유럽 빌트인 시장을 겨냥해 초(超)프리미엄 이어 프리미엄 제품의 다각화를 통해 '볼륨존' 공략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은 2022년 기준 244억불(약 32조 2446억원)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약 40%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이어 보다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 빌트인 시장의 볼륨존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빌트인 본고장인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인스타뷰 오븐'을 비롯해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등급보다 10% 가량 효율이 더 높은 '식기세척기' △인덕션 중앙에 후드 환기 시스템이 탑재된 혁신적인 '후드 일체형 인덕션' 등 현지에 최적화된 빌트인 주방가전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밖에 LG전자는 '스마트 홈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한 가전용 인공지능(AI)칩 'DQ-C'와 가전 OS(운영체제)도 공개했다.
앞서 LG전자는 누구나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스마트 홈 솔루션'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원가 경쟁력과 충분한 성능을 모두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가전용 AI칩과 OS를 개발해왔다.
이에 'DQ-C'칩과 가전 OS를 보급형까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LG 생활가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높여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유니버설 업 키트'도 선보였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들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홈 솔루션'을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은 모두에게 편리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향하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LG전자의 ESG 경영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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