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토종 구상나무, 자생지 복원 해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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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라져가고 있는 구상나무 자생지를 미생물로 복원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 등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 친숙한 소나무목 소나무과 전나무속 식물이다.
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한라산 등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 중 건강한 나무와 고사 중인 나무 토양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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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라져가고 있는 구상나무 자생지를 미생물로 복원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덕유산, 지리산, 한라산 등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 친숙한 소나무목 소나무과 전나무속 식물이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인한 병해충, 수분 교란과 함께 주변 다른 나무와 경쟁에 밀려 개체수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한라산 등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 중 건강한 나무와 고사 중인 나무 토양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외생균근이 건강한 구상나무 뿌리 표면에서 많이 나타났으며 고사중인 나무에는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물자원관은 외생균근을 고사하는 구상나무 뿌리에 직접 주입하거나 주변 토양에 뿌리는 방법으로 고사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찾아낸 외생균근의 최적 배양조건을 탐색하고 대량증식 기반과 연계해 구상나무 자생지 복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2013년 구상나무를 9단계의 멸종위기 분류 중 4번째로 높은 ‘멸종위기종’(Endangered)으로 분류했다. 1998년 6단계인 ‘준위협’(Near Threatened)으로 분류한지 15년 만에 2단계 상향 조정됐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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