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감 못얻은 이재명 단식… "진정성 의심, 목표달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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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여투쟁'의 일환으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지만 국민의 시각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민주당은 '이 대표 단식'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지지율은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홍 소장은 "게다가 이 대표의 요구는 명확하지 않아 국민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지 않는다"며 "(단식만큼) 목숨을 걸 만한 목표가 있는가에 대해 국민이 고민하고 있다. 단식의 목표 달성이 가능할까 의문"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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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여투쟁'의 일환으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지만 국민의 시각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툭정 목적을 위해 단식을 해 나름 성공했지만 이제는 '단식이 만능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돼서다.
이 대표는 단식 4일 차인 3일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의 런던협약·의정서 위반 의결 촉구 기자회견'이 끝난 후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대표 옆에서 "이 대표가 단식 때문에 (대화하는 게) 힘에 부칠 수도 있다"고 했다. 우원식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은 "(회견 같은 활동) 한 번이 단식 하루 하는 것만큼 힘들다.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대여투쟁'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방탄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않다.
민주당은 '이 대표 단식'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지지율은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2일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응답률 14.7%)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27%로 지난주보다 5%p 떨어졌다.
과거엔 정치인들의 단식이 통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화민주당 총재 시절인 1990년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와 정당 추천제 반대 등을 이유로 13일간 단식했다. 김 전 대통령의 단식으로 지방자치가 도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2014년 당시 세월호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10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문 전 대통령의 단식은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정치인 단식'이 반복되면서 국민의 피로감이 커졌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3일 본보와 통화에서 "단식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어서 예전에는 많이 (단식하겠다는 사람을) 말렸는데 여러 번 반복되니 국민이 보기에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게다가 이 대표의 요구는 명확하지 않아 국민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지 않는다"며 "(단식만큼) 목숨을 걸 만한 목표가 있는가에 대해 국민이 고민하고 있다. 단식의 목표 달성이 가능할까 의문"이라고 봤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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