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소녀' 서연정, 데뷔 10년차 260번째 대회서 '위너스클럽'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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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시절 '벤틀리 소녀'로 유명세를 탔던 서연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년차 시즌, 260번째 대회 만에 기다리던 첫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5개를 몰아쳐 3언더파 69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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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아마추어 시절 '벤틀리 소녀'로 유명세를 탔던 서연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년차 시즌, 260번째 대회 만에 기다리던 첫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5개를 몰아쳐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서연정은 노승희와 정규라운드 54홀 경기에서 동률을 기록한 후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내 보기에 그친 노승희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서연정은 단 한 차례도 시드를 놓친 적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 5회 준우승을 기록했을 뿐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서연정은 KLPGA 투어 260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 전까지 역대 KLPGA 투어에서 첫 우승까지 가장 많은 대회를 치른 선수는 237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안송이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획득한 서연정은 2025년까지 2년 출전권을 받아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서연정의 별명은 '벤틀리 소녀'다. 지난 2011년 한화 클래식에서 벤틀리 차량이 부상으로 걸린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하지만 당시 아마추어 신분이라 부상을 받지 못하면서 화제가 됐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나선 서연정은 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위기를 맞았지만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를 만회했고, 후반에만 버디 3개를 더해 노승희와 동률로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부가 났다. 서연정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 기회를 잡았고, 노승희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러프에 빠뜨혀 위기를 맞았다.
서연정은 두 번의 퍼트로 파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반면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선 노승희는 파 퍼트를 놓쳐 우승을 헌납했다.
서연정의 우승으로 KG 레이디스 오픈은 2017년 김지현부터 시작진 '생애 첫 우승자 배출'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황유민은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박민지는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가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황정미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2위, 지난주 한화 클래식 챔피언 김수지는 10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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