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고금리에 한달새 10조 늘어난 예금...다시 부는 '예테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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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상품 최고금리마저 속속 4%대로 올라서면서 은행권 수신고가 다시 불어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에서는 최고금리가 4%를 넘는 예금상품이 재등장하고 있다.
이외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8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75%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68% 등 대다수 주력 상품의 최고금리가 3%대 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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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적금 최고금리 모두 4% 넘겨
5대 시중은행 수신잔액 5개월째 증가세
"앞으로 수신금리 대폭 올리긴 어려워"
[파이낸셜뉴스]예·적금 상품 최고금리마저 속속 4%대로 올라서면서 은행권 수신고가 다시 불어나고 있다. 지난 한 달 새 5대 시중은행에서만 총수신 10조원이 늘며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한 데다가 은행들이 수신고 채우기가 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수신금리가 크게 높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다는 게 대체적인 은행권 분위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에서는 최고금리가 4%를 넘는 예금상품이 재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03%p 올려 최고 4.1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도 'e-그린세이브예금'의 최고금리를 4.10%로 높였다. 이와 함께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과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도 우대금리 포함 각각 4.05%, 4.02%의 금리를 제공하며 상위권에 들었다. 이외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8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75%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68% 등 대다수 주력 상품의 최고금리가 3%대 후반이다.
고금리 적금 상품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적으로 BNK부산은행이 지난 7월 초 출시한 '너만Solo적금'은 기본금리 2.4%에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8.9%의 금리를 준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 '우리SUPER주거래적금' 4.65% △KB국민은행 'KB반려행복적금' 4.5% △NH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적금' 4.3% △신한은행 '신한 알·쏠 적금' 4.3% 등이 4%대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예금과 적금을 중심으로 은행권 수신 잔액은 꾸준히 규모가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한 달 동안 요구불예금이 1조4086억원 감소했지만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잔액이 각각 11조9860억원, 1조294억원 늘며 총수신이 10조2025억원 급증했다. 총수신이 늘기 시작한 지난 3월(1871조5370억원)과 비교하면 63조원 이상 순증했다.
하지만 당분간 급격한 수신금리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채권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에 연동되는 수신상품의 금리는 오르겠지만 이외 다른 상품의 금리도 크게 올려잡을 만큼 예금 사업에 적극적인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대출이 역성장 했다. 특히 가계대출이 크게 줄었다"며 "은행에서 돈이 별로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채나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등 준거 금리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대출금리와 다르게 예금금리는 은행이 국고채, 금융채 등 채권금리와 함께 은행의 자금 보유 현황, 마케팅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은행채 발행이 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축으로 작용한다. 은행권 또 다른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수도 있고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5월과 비교하면 높아졌지만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에는 금리 변동 움직임이 크지 않아 예·적금으로 자금을 모으겠다는 은행 측 니즈는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지난 4월 3.43%에서 7월 3.68%로 올랐지만 상승 세가 둔화했다. 특히 최신 수치인 지난 6월과 7월을 비교하면 정기예금 금리가 3.65%에서 3.6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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