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10년차 서연정, 260번째 출전만 감격의 첫 승..연장 끝 KG레이디스오픈 우승

이태권 2023. 9. 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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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지난 2014년 KLPGA투어에 데뷔한 10년차 서연정(28)이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서연정은 9월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는 활약 속에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서연정은 노승희(23)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로 향한 뒤 귀중한 파 세이브를 기록해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대회 마지막날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가운데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서연정이 분전하며 선두를 지켰다.

서연정에 2타 뒤진 이소미가 첫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서연정은 역시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6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1벌타를 받고 경기를 이어간 끝에 더블 보기를 범해 달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둘째날 9타를 몰아쳐 첫 승을 눈 앞에 둔 서연정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다시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서연정은 이후 4개 홀을 남기고 2연속 버디를 잡으며 달아났다.

대회 첫날 7타를 줄여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에서 선두권을 유지해 역시 첫 승 기회를 노리는 노승희가 서연정을 매섭게 쫓았다. 서연정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최종라운드를 맞은 노승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솎아내며 마지막 3홀을 남기고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기세를 탄 노승희는 마지막 홀(파5)에서 4번째 샷을 홀컵 5m에 떨어뜨리고 버디 찬스를 만들어 우승을 확정지을 뻔 했지만 퍼트가 홀컵을 지나치며 파를 기록한 서연정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어서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서연정이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3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반면 노승희는 2번째 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고 코스 오른쪽 언덕 밖에 떨어지며 트러블 샷을 해야 했다. 이에 노승희는 4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렸으나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서연정이 버디 퍼트를 놓쳤으나 파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서연정이 감격의 KLPGA투어 첫 승을 따냈다. 서연정은 동료들로부터 환호의 물세례를 만끽하며 첫 우승을 즐겼다. 데뷔 10년째 10차례 준우승 뒤 기록한 첫 우승이라 의미를 더했다. 2014년 이후 260번째 KLPGA투어 대회 출전만에 첫 승을 따낸 서연정은 지난 2019년 ADT캡츠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237번째 KLPGA투어 출전만에 첫 승을 기록한 안송이(33)를 제치고 최다 출전 첫 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원이다. 이에 시즌 상금 3억 2499만 6429원을 기록한 서연정은 단숨에 상금 20위로 도약했다. 서연정은 지난 2014년부터 KLPGA투어에 데뷔한 뒤 2019년을 제외하고 모두 KLPGA투어에서 활약했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회 첫날 선두에 올라 역시 첫 승을 노렸던 노승희는 준우승에 그치며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이날 전반에 1타를 잃고 후반 들어 첫 버디를 신고한 황유민(20)이 후반에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발동이 늦게 걸린 것이 아쉬웠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2타 차이로 연장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뒤를 이어 박민지를 비롯해 임진희(25), 최예림(24), 최가빈(20) 등 5명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박민지와 임진희는 이예원(20)을 밀어내고 각각 대상포인트 1위와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상금 2880만원을 수령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 5억 9992만 5668원을 기록하며 박현경(24)을 밀어내고 상금 4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한화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김수지(27)를 비롯해 이소미(24), 이가영(24)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서연정/KLPGA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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