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흑자 기세 이어간다"…하반기 수출 대책? '플랜트·무역구조 혁신'

세종=최민경 기자 2023. 9. 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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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하반기에 '무역흑자'를 굳히기 위해 연내 수출 대책 3건을 발표한다.

범정부 수출 활성화 지원방안을 시작으로 하반기 플랜트 수출 전략,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4일 범정부 수출 활성화 지원방안 발표에 이어 이달 말 제 4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플랜트 수출 전략을 발표한다.

가장 먼저 발표하는 범정부 수출 활성화 지원방안은 무역금융과 수출기업 현장애로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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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18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수입은 22.8% 줄어든 510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6월부터 석 달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2023.9.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하반기에 '무역흑자'를 굳히기 위해 연내 수출 대책 3건을 발표한다. 범정부 수출 활성화 지원방안을 시작으로 하반기 플랜트 수출 전략,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지원책과 유망 품목 중심 단기 수출 대책을 포함해 대(對)중국 수출 등 중장기 수출 대책도 연내 세운다.

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4일 범정부 수출 활성화 지원방안 발표에 이어 이달 말 제 4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플랜트 수출 전략을 발표한다. 오는 12월엔 대중 중장기 수출 대책을 포함한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발표한다.

무역수지가 6월부터 8월까지 세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수출 목표인 6850억 달러를 채우기 위해선 남은 네 달 간 2500억 달러 이상 수출해야 한다. 올 들어 월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넘긴 적이 없는 만큼 쉽지 않은 목표다. 정부가 수출 대책을 추가로 내놓은 이유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방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정부도 수출을 총력 지원할 것"이라며 "9월 초 범정부 수출 활성화 지원방안을 마련해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무역금융·마케팅·해외인증 등 수출지원기반 보강, 수출기업 현장애로 해소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발표하는 범정부 수출 활성화 지원방안은 무역금융과 수출기업 현장애로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2024년 예산안을 통해 원전, 방산, 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금융 1조3000억원을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수출보증보험과 조선업 선수금 환급보증 특례 보증을 신규 도입하고 중장기 보증, 무역관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달 말 열리는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선 하반기 플랜트 수주가 유력한 국가를 중심으로 플랜트 수출 전략을 발표한다. 올해 상반기 해외 플랜트 수주실적은 중동·아프리카 수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한 13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중동 붐'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플랜트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내년도 예산에도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올해 7곳에서 11곳으로 늘리고 글로벌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펀드)를 신규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정부는 플랜트 외에도 자동차·조선 등 주력 제조업과 탄소섬유·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하반기 중점 추진할 수출 전략 프로젝트를 세울 계획이다. 새롭게 성장하는 지역과 품목을 타겟팅해서 수출 돌파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연말 발표하는 무역구조 혁신 전략엔 지역별 수출 흐름과 여건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무역의 고부가가치화 △무역의 외연 확대 △무역지원체계 혁신 등을 반영한다. 신흥국과의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주요국과의 정부 간 통상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발표한 단기 대중 수출대책에 이어 대중 중장기 수출대책도 포함될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 상황은 나쁘지 않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 전월 대비 15% 늘면서 개선세인 데다 자동차 수출도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중 무역적자 폭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세안 수출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베트남 수출도 9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늦어도 10월 경부터 수출이 플러스 돌아서기 시작하는 등 대외가 주력이 되는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특히 주력인 반도체는 9월 이후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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