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효과인 줄"…오토바이 공연 중 화재로 아수라장 된 中 놀이공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 북부 산시성의 한 놀이공원에서 2명의 라이더가 공연을 펼치던 중 오토바이에서 튄 불꽃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중국 북부 산시성의 한 놀이공원에서 2명의 라이더가 공연을 펼치던 중 오토바이에서 튄 불꽃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북부 산시성의 우진산 공원 내 해피 밸리 테마파크에서 두 명의 스턴트맨이 불꽃이 튀는 오토바이를 타고 투명 공 내부에서 곡예를 선보이는 '죽음의 구(球)' 공연을 펼쳤다.

두 스턴트맨이 오토바이를 타고 X자를 그리며 원 안을 돌던 중 오토바이 한 대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졌고, 오토바이가 추락하며 공 안에는 불길이 번졌다.

동료는 계속해서 혼자 공연을 이어 나갔다. 근처에 있던 스태프가 소화기를 뿌려 불길의 확산을 막았고, 그제야 두 스턴트맨 모두 공 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당국은 스턴트맨이 다리와 팔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문객은 "처음에는 (불이) 특수효과인 줄 알았는데 행사장에 연기 냄새가 가득 차자 진짜 불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테마파크 측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부터 '죽음의 구' 공연을 재개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