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효도 시키지마”…시어머니 생신축하 요구했다 파혼고민까지,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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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에게 시어머니 생신축하 메시지를 요구하면 대리효도를 강요하는 것일까.
일부는 "생신축하 문자정도는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자보다 시어머니는 가족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 순간 서운할 수 있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이 만나는 거라고 하지 않나. 부부 두사람만 가족이라고 하면 매번 싸움날 수밖에 없다"며 A씨의 심정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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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가족아니다”는 답변에 큰 다툼
누리꾼 “서운할 듯”vs “예민한 시기에 경솔”
예비신부에게 시어머니 생신축하 메시지를 요구하면 대리효도를 강요하는 것일까. 한 남성이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에게 “시어머니는 가족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듣고 파혼을 고민 중인 사연이 전해져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예비신랑 A씨는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어머니 생신에 문자 한통 드리라고 말했다가 대리효도 소리 듣고 엄청 싸웠다”며 “내가 잘못한 것인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A씨 커플은 지난 2월 상견례를 마치고 10월 결혼식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다만 상견례 이후 서로의 부모님을 만나거나 연락을 드린 적은 없었다.
A씨는 어머니 생일을 앞두고 여자친구 B씨에게 “곧 어머니 생신이니 축하한다고 메시지 하나만 드리면 어떨까”라고 물었고, B씨는 “생일날 찾아뵐 건데 뭐하러”라며 거절의 뜻을 전했다.
이에 A씨는 “미리 연락드리면 좋잖아. 가족이 될 사이인데”라고 다시 한번 메시지를 보낼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시어머니는 가족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B씨는 “어머니가 어떻게 내 가족이야. 나는 오빠랑 결혼하는 거다. 혼인신고하고 가족관계증명서 떼면 어머니는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B씨의 반응에 당황한 A씨가 “시어머니는 당연히 가족”이라고 반박했다. B씨 역시 지지 않고 “그냥 오빠네 어머니일 뿐이다. 왜 대리 효도를 시키려고 그러는 거냐. 지금 나한테 연락하라는 강요가 대리 효도”라고 강조했다.
A씨는 “다투고 난 뒤 여자친구와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진지하게 파혼을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생신축하 문자정도는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자보다 시어머니는 가족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 순간 서운할 수 있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이 만나는 거라고 하지 않나. 부부 두사람만 가족이라고 하면 매번 싸움날 수밖에 없다”며 A씨의 심정에 공감했다.
반면 “생일날 찾아뵐 건데 문자까지 보내라고 하면 여자입장에서 강요로 느껴질 수 있다”, “결혼 앞두고 서로 예민한 상황에서 ‘내 부모 챙기라’고 말한 게 잘못”, “먼저 예비신부 부모님에게 안부인사 드리고 부탁했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며 여자친구 B씨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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