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전 260기' 서연정, KG레이디스 오픈서 감격의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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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년 차 베테랑 서연정(28·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260번째 대회 도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이뤘다.
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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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0년 차 베테랑 서연정(28·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260번째 대회 도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이뤘다.
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서연정은 역시 첫 우승을 노리던 노승희(22·요진건설)와 동타를 이뤘고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결국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침착하게 파를 기록, 보기에 그친 노승희를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10년 차 시즌을 보내는 서연정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시드를 잃지 않고 꾸준히 활약했다. 하지만 그동안 출전한 259개 대회에서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5차례 준우승이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도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서연정은 260번째 출전 대회 만에 우승 한을 풀었다. KLPGA 투어 역대 가장 많은 대회를 치른 끝에 이룬 첫 우승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237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가 보유했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줄곧 우승에 가까웠던 선수는 서연정이었다. 2라운드까지 11언더파를 기록한 서연정은 공동 2위 노승희, 황유민(20·롯데)에 1타 앞선 가운데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맞이했다.
3라운드도 나쁘지 않았다.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서연정은 6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널티구역에 빠져 벌타를 받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하지만 곧바로 7번홀(파4)에서 약 6m 거리 버디퍼트를 성공해 앞선 홀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9개 홀을 파로 마무리한 서연정은 후반에 뒷심을 발휘했다.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홀(파4)과 14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아 타수를 빠르게 줄였다.
노승희도 만만치 않았다. 6번홀까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간 노승희는 7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어 10번홀(파4)과 14번홀(파5) 버디를 추가해 서연정을 1타 차로 바짝 뒤쫓았다.
피 말리던 1타 차 승부는 15번홀에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연정이 1m 거리 버티 퍼트를 놓친 반면 노승희는 세컨 샷을 홀컵 2.1m 위치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두 선수는 16~18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연속 파를 기록,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서연정이었다. 서연정은 무리하지 않고 착실하게 파를 노렸다. 반면 노승희는 두 번째 샷이 깊은 러프로 들어가면서 두 선수의 희바가 엇갈렸다. 서연정은 파를 완성한 뒤 노승희의 마지막 퍼트를 기다렸다. 노승희는 3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서연정의 우승이 확정됐다. 서연정은 환하게 웃으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친 노승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첫 우승 신데렐라 탄생의 산실로 유명하다. 2012년 이예정을 시작으로 2017년 김지현,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가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뤘다. 서연정이 그 전통을 이어가면서 7번째 첫 우승자 기록을 세웠다.
역시 2020년 정규투어 데뷔 후 아직 우승이 없는 노승희는 서연정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지만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개 숙였다. 그래도 2021년 이 대회에서 기록한 3위를 뛰어넘어 정규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은 우승 만큼 값진 결과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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