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 경남도민 "국회 '우주항공청' 설치 지연 더는 안돼"

경남=임승제 기자 2023. 9. 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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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만 경남도민들의 숙원사업인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렸다.

경남지역 산업계를 비롯한 학계·비영리 민간단체 등 38개 단체와 협회 등이 연대해 발족한 '우주항공청 설치 범도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3일 오전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를 위한 범도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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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삼천포대교 공원서 5000여명 참석 "특별법 조속 통과"
범도민추진위 "국회 통과 이어 연내 개청 위해 지속 요구"
3일 오전 경남 사천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를 위한 범도민 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330만 경남도민들의 숙원사업인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렸다. 법안 통과에 키를 쥐고 있는 국회 거듭된 파행으로 보류되면서다.

경남지역 산업계를 비롯한 학계·비영리 민간단체 등 38개 단체와 협회 등이 연대해 발족한 '우주항공청 설치 범도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3일 오전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를 위한 범도민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최형두·하영제 국회의원, 박동식 사천시장, 조규일 진주시장 등 도내 기관단체장과 지방의원·시민단체 회원 등 5000여명이 참가했다.

추진위는 이날 대회에서 지난 4월 제출된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조속하게 통과시킬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이어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한 경과보고 영상 상영에 이어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인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통과를 조속히 시켜 달라는 건의문 낭독과 구호 제창 등을 하며 우주항공청 설치 염원을 표출했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3일 오전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를 위한 범도민 궐기대회'에 참석해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박완수 지사는 "국가 우주경제 비전의 실현을 위해서는 우주산업 중심은 반드시 경남이어야 하고,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면서 "일부 공공기관이나 정치인의 집단이기주의적 반대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시간 이후 우주항공청 설치를 반대하는 집단은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세력이며, 역사의 죄인"이라며 "여야가 추석 전 특별법 심의를 한다고 하는데, 더 이상 미뤄진다면 330만 경남도민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진부 도의회 의장은 "국가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현안이 정쟁의 대상이 되거나 지역이기주의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주항공청 사천 설치와 특별법 조속 제정은 경남도민의 염원이며 도의회가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효석 재경경남도민회 회장은 "우주항공청 설치가 지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게 됐다"며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경남 출신 향우들이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은 "경남의 우주강국을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이상 특별법 통과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동신 사천시장도 "국내 우주산업 육성을 주도해나갈 컨트롤타워로서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발족한 추진위는 같은 달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조속 통과 촉구 집회를 열고 "우주항공청을 정쟁과 타협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며 촉구한 뒤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통과 촉구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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