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200인치 스크린·투명 디스플레이…中 기술 직접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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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3이 독일 베를린에서 1~5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선전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강화 등으로 북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10위권 내에 드는 창홍(CHANGHONG)은 투명 OLED 55인치 디스플레이와, TV 화면이 돌아가는 '치큐 로테이팅 TV' 등을 전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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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뉴시스]이현주 기자 =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3이 독일 베를린에서 1~5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선전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강화 등으로 북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IFA에서는 가장 많은 1296곳이 참가해 독일(228곳), 한국(165곳)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을 압도했다.
중국 대표 TV 제조사인 TCL과 하이센스는 메인 스폰서 기업으로 나섰으며, 기조연설은 하이센스 그룹의 피셔 유 대표와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의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가 맡았다.
IFA의 전시장 입구에는 TCL과 하이얼이 가장 큰 광고판으로 올해 행사의 주인공이 자신들임을 드러냈다.
TCL은 98·110인치 QD(퀀텀닷)-미니 LED 4K TV 등 LCD 기반 초대형 TV를 전시관에 배치했으며, AR(증강현실) 안경 '레이네오 X2' 체험장과 미니 LED 등을 배치한 게이밍 공간 등을 차렸다.
하이센스는 ULED로 이름 붙인 미니 LED 기반의 85형 TV를 전시관 중앙에 전시했으며, 200인치 스크린도 선보였다.
중국 10위권 내에 드는 창홍(CHANGHONG)은 투명 OLED 55인치 디스플레이와, TV 화면이 돌아가는 '치큐 로테이팅 TV' 등을 전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이얼도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등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보였다. 전시관 중앙에는 건조기 성능을 강조하는 섹션을 꾸몄는데, 유럽 현지 매체들이 앞다퉈 취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너는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 V2'를 내놓으며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외관은 거의 흡사했으나 더 얇고, 가벼웠다. 아너는 스마트폰에 보석줄을 달아 핸드백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아너 V 퍼스'도 첫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전시장을 찾은 로렌스(독일)는 "삼성전자 전시관도 보고 왔는데 갤럭시 신제품보다 더 얇고 가벼운 것 같다"며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삼성보다는 아너 제품을 구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중국 업체들의 전시관은 북적이는 관람객들로 높은 관심도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상당수 제품은 과거 삼성·LG전자의 제품을 모방했으며, 화려한 전시관과 달리 제품을 가까이에서 보면 실제 사용하기엔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하이센스 전시관에는 미술 작품과 함께 TV를 전시한 '아트 갤러리'가 있었는데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등을 연상케 했다.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LG가 수년 전부터 선보이고 있으며, 돌아가는 TV는 삼성의 '더 세로'를 떠올리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압도적인 물량으로 시선몰이에 나섰지만 아직 한국 업체들과는 차이가 좀 있다"며 "다만 그 격차가 계속 좁아지고 있는 만큼 삼성·LG전자는 계속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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