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번주 결정"에도 막판 고심…강서구청장 '무공천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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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불과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당 일각에선 귀책사유가 없는 만큼 사면 후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 김태우 전 구청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지도부는 김 전 구청장의 경쟁력과 선거 패배시 재점화될 수도권 위기론, 그에 따른 지도부의 리더십 타격 등 현실적 이유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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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귀책없어 공천"…지도부 '경쟁력' '수도권 위기론' 난색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불과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당 일각에선 귀책사유가 없는 만큼 사면 후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 김태우 전 구청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지도부는 김 전 구청장의 경쟁력과 선거 패배시 재점화될 수도권 위기론, 그에 따른 지도부의 리더십 타격 등 현실적 이유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도부는 아직까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당초 지도부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공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 28일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조속히 가능하면 금주 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31일 최고위에서 공천 여부가 결정될 거란 예측이 제시됐지만, 이날까지도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31일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여부에 관해 "중앙당에서 229개 지자체장 중 하나에 불과한 강서구청장에 대해 의논한 바 없다"며 "(다만) 아마 빠른 시일 내 어떤 형태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처럼 당초 예상기한을 넘기면서까지 공천 여부를 발표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지도부가 난처한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일각에서 김 전 구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공익제보자임을 인정 받아 사면된 만큼 귀책사유가 없어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지만, 지도부는 당초 거론된 당규상 '원칙론'보다도 김 전 구청장의 경쟁력과 공천 및 경선시 생길 '리스크' 등을 이유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궐선거가 불과 한달 남은 상황까지도 지도부가 관련 논의를 하지 않고, 이렇다할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 자체가 하나의 '무공천 시그널'이란 주장도 있다.
여기에 김 전 구청장이 최근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로 민주당 후보에 뒤지고 있다며 제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도 지도부 입장에선 그 자체로 경쟁력에 의문이 드는 사항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 구청장을 지내 비교적 구민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은 김 전 구청장이 아직 단일화되기도 전인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 중 한 명인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에게 밀린다는 것이 사실상 선거에서 쉽지않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존 지도부 입장대로 229개 지자체장 중 하나에 불과한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 얻을 실익이 적다는 점도 결정을 꺼리는 주요한 요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공천으로 선거를 치렀지만 패배할 경우 총선 직전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되면서 지도부 리더십에 괜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도부 내 강하다는 전언이다.
지도부는 조만간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서울의 민생 현장을 찾는 4일과 부산 현장최고위가 예정된 7일에도 발표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돼 고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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