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에 민주당 내 체포동의안 기류 변화? 여당은 "웰빙단식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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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돌입이 체포동의안 표결에 영향을 미칠지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즉생 각오로 단식을 선언한 이후 동정론 형성 등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기존 전망에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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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돌입이 체포동의안 표결에 영향을 미칠지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측과 검찰이 소환 일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당초 요구했던 ‘본회의 없는 주간’인 이달 11∼15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조사 직후 이 대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체포동의안은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 여야가 합의한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따르면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이달 21일에 열고 필요시 25일에도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즉생 각오로 단식을 선언한 이후 동정론 형성 등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기존 전망에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이재명 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지 3일째인 지난 2일 이부영 전 의원 등 민주당 계열 ‘원로’들이 격려 차 이 대표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절벽을 쳐다보고 소리치는 형국 같다”며 “국민께서도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 공감해주실 것”이라고 이 대표에 힘을 실었다. 앞서 1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화로 격려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지난 2일 가장 먼저 동조 단식에 참여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일, 모레 박찬대, 서영교 최고위원 등이 쭉 이어서 (동조 단식을) 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 차원의 릴레이 단식을 예고했다.
당내 확산되는 동정론 등으로 체포동의안 부결이 현실화할 경우 비명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계파 갈등 내홍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이날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무산시킨다든다 부결시킨다든가 이거는 상상할 수가 없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체포동의안은 이미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국민 앞에 여러 차례 공언을 했던 것”이라며 “그러니까 부결은 일부 강성 의원이나 강성 당원들의 주장이고 만약에 그렇게 간다면 당이 풍비박산 난다. 그건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도 이 대표의 이른바 ‘출퇴근 단식’을 향해 ‘웰빙 단식’‘땡깡 단식’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명분 없고, 뜬금 없고, 원칙 없는 3무(無)단식을 중단할 때”라며 “당뇨병은 제대로 단식하면 2~3일도 못 버틴다는데, 단식 사흘 째 규탄대회 마이크를 잡은 목소리가 우렁차다”고 이 대표를 비꼬았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간헐적 웰빙단식, 출퇴근 단식이라며 비난했던 자신들의 과거는 새까맣게 잊은 듯 하다”며 “이미 목표로 했던 ‘동정론과 체포동의안 부결론’도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군불 때기를 시작했다고 하니 이쯤에서 출퇴근·웰빙 단식은 그만두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일일 동조 단식을 선언하자, 그가 과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두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출퇴근 단식 처음 봤다”고 했던 발언을 재조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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