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만배 허위인터뷰 대선공작, 뉴스타파외 공범자들 있다"

한기호 2023. 9. 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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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9 대통령선거 사흘 전 일요일 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약 반년 전 허위인터뷰 녹취를 소속 매체에서 폭로한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전 민주노총 언론노조위원장)이 '뒷돈 의혹'으로 강제수사를 받게 된 데 대해, 여당에선 "공범자들"이 있다며 확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 전 MBC 사장)는 3일 '언론노조 +뉴스타파+이재명대표+MBC, 대선공작 공범자들 아닌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선거판을 뒤엎으려는 제2의 김대업(병역 의혹 조작) 사건, 제2의 드루킹(포털 댓글 조작) 사건이 지난 대선 때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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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가짜뉴스 방지특위 "선거판 엎은 제2 김대업·드루킹 사건" 병풍·댓글공작 비유
"'책값 1.6억' 신학림, 김만배 인터뷰 반년 뒤 대선직전 해명불가 때 터뜨려"
"MBC 등 대대적 보도, 추천조작 용의자 적발…明, 보도 전 토론서 녹취질문"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만 사흘도 남기지 않은 지난 2022년 3월6일 일요일 밤 진보좌파매체 '뉴스타파'는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화천대유 설립자 겸 최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기자로부터 2021년 9월15일 인터뷰했다는 육성 녹취를 보도했다. 해당 녹취에선 김만배씨가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혐의로 수사받던 브로커 조우형씨(화천대유 계열사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를 만난 뒤 사건이 무마됐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대장동 택지개발 특혜의혹 사건 관련 검찰 수사과정에서 김씨와 조씨가 각각 2011년 당시 윤석열 검사를 몰랐거나 만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스타파 영상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해 3·9 대통령선거 사흘 전 일요일 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약 반년 전 허위인터뷰 녹취를 소속 매체에서 폭로한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전 민주노총 언론노조위원장)이 '뒷돈 의혹'으로 강제수사를 받게 된 데 대해, 여당에선 "공범자들"이 있다며 확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 전 MBC 사장)는 3일 '언론노조 +뉴스타파+이재명대표+MBC, 대선공작 공범자들 아닌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선거판을 뒤엎으려는 제2의 김대업(병역 의혹 조작) 사건, 제2의 드루킹(포털 댓글 조작) 사건이 지난 대선 때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대선 3일 전에 윤석열 대통령후보에 관한 가짜뉴스 녹취를 뉴스타파가 보도하고 MBC를 비롯한 친(親)더불어민주당 노영(勞營·노조 진영에서 경영진을 차지한)매체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확산시킨 것"이라며 "치밀한 사전 계획하에 실행됐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의심했다.

특위는 "신학림은 김만배와 대선 6개월 전(2021년 9월)에 허위 사실(이른바 '윤석열 조우형 커피')을 인터뷰해 갖고 있다가 대선 직전 해명이 불가능한 시점에 터뜨렸다"며 "관련 뉴스 게시물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고 기계적 조작으로 추천 수를 높인 용의자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른바 '김대업'과 '드루킹'의 합동 공작이 벌어진 셈이다. 또다시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국기 문란의 범죄가 대선 시기에 자행됐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녹취가 보도되기 전인 지난해 2월25일 토론회에서 관련된 질문을 윤 후보에게 했다. 사전에 인터뷰 내용을 듣지 않았으면 가능했겠냐"고 따졌다.

특위는 "신학림은 김만배에게 (인터뷰 직후) 받은 1억6000만원이 '정당한 책값'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MBC 제3노조의 지적처럼 '출판을 해 본 언론인들조차도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일'"이라며 "허위 내용을 사실인 양 대대적으로 보도한 MBC는 정작 허위 내용이라고 밝혀지자 달랑 한 꼭지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MBC를 향해 또 "1억6000만원에 대해선 제대로 언급하기를 꺼렸다. 그야말로 시중에 유행하는 말인 'MBC스러운' 모습"이라며 특위는 "신학림이 민노총 언론노조가 지원해 설립된 매체인 뉴스타파를 통해, 선거 공작적인 허위 내용을 터뜨리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MBC 등이 확산시킨 것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노총 언론노조는 사실상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홍위병 노릇을 하며 고대영 (전) KBS 사장과 김장겸 (전) MBC 사장을 몰아냈다"며 "당시 폭력 장면은 영상으로 생생히 남았다. 그 뒤 자행된 편파·조작·편향 보도는 다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특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2의 뉴스타파 보도'가 나오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언론노조, 뉴스타파, MBC, 민주당을 겨냥 "뉴스타파에 소속된 최승호 MBC 전 사장이 만든 영화 '공범자들'은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의 선전선동 도구로 이용됐다. 이들이야말로 '진짜 공범자들'은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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