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쉬질 않아' 겨우 72분 뛰고 최다 압박 49회...BBC도 입 벌어졌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압박을 가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 원전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개막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단독 2위에 올랐다.
주장 손흥민이 날아다녔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11분에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칩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8분에는 또다시 솔로몬의 패스를 건네받고 논스톱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21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에 이은 손흥민의 세 번째 득점이 터졌다.
시즌 첫 득점이 터진 날 시즌 첫 해트트릭까지 달성한 손흥민은 이날 72분을 소화하고 후반 27분에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 원정팬들이 벌떡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벤치로 나가기 전에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다.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이 투입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을 극찬했다. “해트트릭 외에도 놀라운 점이 있다. 이날 손흥민이 상대를 압박한 횟수가 49회에 달한다. 양 팀 선수단 중 최고 기록”이라며 “손흥민의 압박으로 인해 번리는 11차례 턴오버를 범했다”고 주목했다. 손흥민은 겨우 72분만 뛰고 상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괴롭힌 셈이다.
또 다른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어느 것 하나 흠이 없었다고 본 것이다. 두 팀 선수단 중 유일하게 만점이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중심을 잡아줬다. 새로운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손흥민이 완벽하게 움직였다”고 평했다.
손흥민은 번리전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동료들을 칭찬하고 싶다. 내가 넣은 3골 전부 나 혼자 잘해서 넣은 게 아니다. 동료들이 만들어준 골”이라며 “축구는 팀 스포츠다. 내가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보다 팀원과 함께 승리를 이뤘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에서 뛰든, 좌우 측면에서 뛰든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어떤 전술에서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면서 “토트넘에는 정말 좋은 선수가 많다. 토트넘이라는 팀을 내 방식대로 만들어가는 시작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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