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77만명 덜 오고 외국인 35만명 더 왔다…제주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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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않아 잠시만 서있어도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날이었지만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관광객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이같은 분석을 반영하듯 이날도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은 대부분 20대로 보이는 젊은 외국인들로 서너명이 모여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포함한 전체 관광객수는 2일 기준 902만9479명으로 지난해 944만6824명보다 약 40만명(4.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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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관광 아직 코로나 이전 못미치지만 기대감 높아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3일 오후 제주시 관덕로에 위치한 제주 목관아(국가사적 380호).
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않아 잠시만 서있어도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날이었지만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관광객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지난달말 중국의 단체관광재개로 업계의 기대가 높지만 일각에서는 중국도 여행트렌드가 단체에서 개별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분석을 반영하듯 이날도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은 대부분 20대로 보이는 젊은 외국인들로 서너명이 모여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제주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중심지인 제주목관아는 최근 외국인관광객과 MZ세대들의 새로운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곱게 수놓은 한복을 차려입고 전통놀이를 하거나 목관아의 전각인 연희각, 망경루 등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제주목 관아를 찾은 관람객 수는 5만1150명으로 전년 동기 2만8498명 대비 79.4% 증가했다.
목관아를 찾는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목관아 주변 한복 대여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제주도 한복 착용 장려 및 지원조례'에 따라 명절과 국경일 등에 한복을 입고 오면 공공관광지 입장료를 감면해준다.
국제선 재개 이후에는 목관아를 찾은 외국인관광객도 늘어났다. 외국인관람객수(6월 기준)는 1만1012명으로 지난해 434명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중화권 국가를 중심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와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제주목관아를 방문했다고 한다.
◇내국인 감소세 속 외국인 귀환 점차 증가
아직 하반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올해 제주관광시장은 내국인관광객 감소세 속 외국인관광객의 귀환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포함한 전체 관광객수는 2일 기준 902만9479명으로 지난해 944만6824명보다 약 40만명(4.4%) 감소했다.
내국인관광객수만 보면 863만6459명으로 지난해(940만8203명)보다 무려 77만명(8.2%)이나 줄었다.
여름철 성수기인 7~8월에도 내국인 관광객은 213만3867명을 기록해 지난해 253만997명보다 16% 줄었다.
지난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내국인 관광객수는 해외여행 재개와 고물가 등으로 올해부터 점차 줄었다.
내국인의 빈자리는 외국인이 일부 메꿨다
외국인관광객수는 올해 누적 39만3020명을 기록해 지난해(3만8621명)에 비해 약 35만명(917%)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70만명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올해 50~60만명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시장이 지난달말 재개해 외국관광업계의 회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국발 크루즈로 내년에만 9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도는 제주~중국 항공노선을 현재 77편에서 200편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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