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다음날 음주사고 낸 교장…중상 2명은 옛 제자

이천=이경진 기자 2023. 9. 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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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정년퇴임 다음 날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옛 제자들에게 중상을 입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안전운전 의무를 불이행한 것으로 보고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고등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사고를 내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정년퇴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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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정년퇴임 다음 날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옛 제자들에게 중상을 입혔다.

3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 반경 이천시 장호원읍의 삼거리 교차로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운전하던 모하비 차량이 비보호 좌회전을 하다 직진하던 토레스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토레스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2명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음주 감지기를 통해 A 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A 씨도 크게 다쳐 정확한 음주 측정은 어려운 상태여서 경찰은 향후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확인을 위해 A 씨 혈액을 채취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 씨를 입건하고 몸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안전운전 의무를 불이행한 것으로 보고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고등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사고를 내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정년퇴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2명은 A 씨가 과거 한 중학교에 근무했을 때 직접 가르친 제자들이라고 한다.

이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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