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호남 민심…김기현표 서진정책으로 지지율 높인다

한상희 기자 2023. 9. 3.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대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낙폭을 흡수하기 위해 서진 정책 힘 싣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남에서 최고위를 연 데 이어 9월 '민생버스'에서 부산, 대구에 이어 호남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생버스 부산 대구 이어 호남 일정 검토 중
" 전남 도민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3.9.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2대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낙폭을 흡수하기 위해 서진 정책 힘 싣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남에서 최고위를 연 데 이어 9월 '민생버스'에서 부산, 대구에 이어 호남을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험지 호남의 표심을 공략하고 중도층으로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남 순천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고향 같은 편안함도 느껴진다"며 "그 진정성이 전남 도민의 마음에 닿아 결과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 앞서 비윤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순천갑 위원장과 조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는 김 대표가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전북 민심이 심상치 않다"며 "호남과 수도권 선거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당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김 대표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송언석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역별 주요 예산사업 가운데 광주 아시아물역사테마체험관 조성 등 호남권 사업을 가장 먼저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광주 출신인 김가람 최고위원을 앞세워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광주-부산 항공편 추진과 지역 청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장터 개설 등 서진정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호남 공략을 위한 이른바 '호남TF' 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내에서는 호남 지역 공약, 예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호남 지역 공약 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텃밭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7%포인트(p) 이상 빠졌지만, 국힘의힘은 반사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호남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p) 감소한 43%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14%에서 13%로 내려갔다. 민주당의 낙폭은 정의당(2%)과 무당층(5%)이 흡수했다.

국민의힘이 호남에 힘을 싣는 것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사태와 관련해 여권이 전라북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일었던 호남 폄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김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청년 행보, 호남 행보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 전 대표나 비주류 대선주자, 중진들을 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서진 대책"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