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애플의 계절’ 왔다…‘급나누기’ 강화한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만 신규 칩셋 ‘A17’·티타늄 적용
USB-C 표준단자 첫 적용, 가격은 100달러 ↑
‘갤Z플립5·폴드5’ 내세운 삼성과 경쟁 예고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9월 ‘애플의 계절’이 왔다. 신규 앱 프로세서(AP) ‘A17 바이오닉’(이하 A17)과 애플 최초의 USB-C 표준 충전단자를 탑재한 ‘아이폰15’ 시리즈가 주인공이다. 올 가을 ‘아이폰15’와 정면대결을 펼칠 삼성전자(005930)는 물론, 구글과 중국 업체들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급 나누기’ 극명, 고급모델 더 ‘고급스럽게’
애플은 이번에도 ‘아이폰15’ 프로·프로 맥스 모델에만 최신 3nm(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신규 AP ‘A17’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5nm 공정인 전작 ‘A16’의 경우 ‘A15’대비 전력 사용량을 20% 절감하는 등 성능적으로 큰 개선을 이뤘는데, 이번에 공개될 ‘A17’도 큰 폭의 성능 향상이 예상된다. 다만, ‘아이폰15’ 일반 모델엔 기존 ‘A16’ 칩셋이 들어갈 전망이다.
기기 프레임 소재도 ‘급’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폰15’ 프로·프로 맥스에만 고급 소재인 티타늄이 적용될 전망이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프레임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였는데, 이보다 더 튼튼하고 가벼운 티타늄을 적용해 고급화를 꾀한다. 외신에 따르면 티타늄이 적용된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의 무게는 전작대비 약 19g 더 가벼워져 각각 191g, 221g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작에서 프로·프로 맥스에만 적용됐던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아이폰15’ 전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전면 카메라 부분에 타원형으로 배치돼 각종 콘텐츠 정보를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사용자들 입장에서 가장 체감되는 충전단자의 변화도 이뤄진다. 유럽연합(EU)의 소형 전자기기 충전단자 단일화 정책으로 ‘아이폰’ 시리즈 최초 USB-C 단자가 적용된다. 그간 애플 자체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만 사용해야 했던 ‘아이폰’ 이용자들은 앞으로 USB-C 단자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충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전통적으로 9월 이후 가을은 ‘애플의 계절’로 불린다. 올해도 ‘아이폰15’ 공개 이후 애플의 강세가 예상된다. 프리미엄폰 시장의 맞수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5·폴드5’ 출시 이후 글로벌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최근 유럽에서 초기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심상치 않다.
다만, 현재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만큼 아직은 애플의 우위가 예상된다.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2억25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삼성의 출하량 전망치(2억2000대)보다 높다.
‘아이폰15’ 공개와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으려는 후발주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구글은 다음달 4일 ‘픽셀8’ 시리즈를, 중국 화웨이는 5G가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이트60 프로’를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5’의 핵심은 신규 칩셋의 성능인데, 전작대비 얼마나 향상될지가 관심”이라며 “삼성이 폼팩터(형태) 혁신인 폴더블폰을 키우고 있는데 반해, 애플은 강점인 자체 설계 AP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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