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논란에 "한편의 블랙코메디…특검·국정조사로 진상 규명해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수해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故)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몸통으로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지목된 상황"이라며 "더 이상 군 검찰을 신뢰할 수 없다.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수해 복구현장에서 구명조끼조차 입지 못한 채 맨몸으로 실종자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故 채 상병. 이 허망하고도 억울한 죽음을 제대로 추모조차 못하게 만드는 것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수사를 했던 박정훈 대령은 어이없는 항명 혐의로 입건됐고, 군 검찰은 박 대령의 언론 인터뷰를 막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었다. 한편의 블랙코메디가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 초기 진술서에는 '사단장까지 처벌하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질책했다'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가 담겨있다. 사실이라면 중대한 국기문란"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실도 국방부도 국민께 납득이 될 만한 해명을 정확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VIP 격노설'에 대한 국민의 의심이 더욱 커지는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VIP의 격노'가 수사외압의 배후가 아니라면, (특검, 국정조사)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진실을 밝히는 일에 함께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