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나흘째' 이재명 "오염수를 오염수라 부르지 못하게 창씨개명"

유가인 기자 2023. 9. 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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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정부가 '오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게 창씨개명하는 해괴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는 모든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 협약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인공 해양 구조물을 통한 폐기물의 투기를 금지한 런던 의정서에도 마찬가지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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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의 런던협약 의정서 위반 의결을 촉구하는 친서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정부가 '오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게 창씨개명하는 해괴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 한다고 해서 오염수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이 없어지기라도 하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핵 오염수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여론 조작 선동"이라며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라도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는 모든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 협약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인공 해양 구조물을 통한 폐기물의 투기를 금지한 런던 의정서에도 마찬가지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나서서 일본의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런던협약 87개 당사국(한국 포함)과 런던의정서에만 가입한 앙골라 등 88개국 국가원수·정부 수반에 친서를 발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4일 발송될 친서에는 일본 오염수 방류 중단과 해양 안전·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민주당 주최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회의가 국회에서 열린다. 회의에는 미국 워싱턴사회적책임의사회 핵무기 철폐 위원회 조셉 벅슨 공동대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장무후이 교수,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마쓰쿠포 하지메 사무국장, 이재명 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다. 회의가 열리는 4일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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